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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클어진 머리, 목엔 수건…김정숙 여사 '몰래 봉사' B컷 사진

靑 "문의 많아 알려드린다" 봉사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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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클어진 머리, 목덜미에는 수건을 감았다. 나뭇가지를 척척 옮기고, 고무장갑을 끼고 흙이 잔뜩 묻은 양동이를 번쩍 들었다.


청와대가 12일 공개한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수해 복구 봉사활동 모습이다.


김 여사는 이날 집중호우에 물에 잠긴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를 예고 없이 찾았다. 김 여사는 오전 8시 40분부터 수해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침수 피해를 본 집의 가재도구를 씻고, 흙이 묻은 옷을 빨고, 널브러진 나뭇가지 등을 날랐다. 점심시간에는 배식 봉사활동도 하고 오후 2시경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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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여사는 언론에 미리 알리지 않고 철원 현장을 찾았다. 이 때문에 중앙일보가 12일 기사엔 현장 사진이 빠진 채 2017년 김 여사의 청주 수해 지역 봉사활동 사진을 게재했다. 수행 인원이 많을 경우 현장 복구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늦게 "문의가 많아 알려드린다"며 김 여사의 봉사활동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정제된 모습의 퍼스트레이디의 모습이 아니라 복구 현장에 초점을 맞춘 장면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B컷으로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사진도 있었다.


김종연 이길리 이장은 “수해 복구하느라 경황이 없어 주민들이 처음엔 영부인이 왔는지 몰랐다”며 “침수 피해를 본 주택에서 청소를 돕고 돌아갈 때 주민들에게 힘내시라고 인사를 하고 갔다. 영부인이 마을을 찾아 수해복구에 힘을 보태 주민들이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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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7년 7월 21일 폭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 청주 지역을 찾아 복구 작업을 함께 할 때 모습. [뉴시스]

김 여사는 2017년 폭우 피해를 본 충북 청주 청석골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김 여사는 젖은 이불과 옷가지를 정리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 주민을 격려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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