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리빙] 전기포트 속 물때 초간단 세척법
[윤경희의 한 끗 리빙]
초간단 전기포트(커피포트) 세척법
가정용 주방 가전제품 중 하나인 전기포트(커피포트)는 요즘처럼 더운 날 쓰임새가 더 많아진다. 우선 물을 끓일 때 전기포트를 이용하면 가스레인지 사용으로 인한 실내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다. 다만, 전기 장치가 붙어 있어 마음껏 세척을 못하는 게 늘 아쉽다. 하지만 이런 전기포트의 단점을 해결해줄 방법이 있다. 내부를 깨끗이 소독하고 안에 생긴 얼룩까지 제거할 수 있는 간단한 세척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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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깨끗한 물만 끓인다 해도 오래 사용한 전기포트는 바닥에 거뭇거뭇한 얼룩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얼룩은 수돗물에 들어 있는 칼슘 성분이 가열되면서 내부에 들러붙은 것으로, 보기에 안 좋을 뿐 아니라 열 전도를 방해해서 물 끓이는 시간도 길어진다.
이때 구연산 하나만 있으면 전기포트 내부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알칼리성을 띄는 칼슘을 강한 산성의 구연산으로 녹여내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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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산은 레몬 등 감귤류에 함유된 산성 성분의 천연 세제다. 정균·해독·연수 작용이 뛰어나 소독 및 세정을 위한 용품과 탈취제, 세탁용 섬유유연제 성분으로 널리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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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산을 이용한 전기포트 청소 방법은 간단하다. 구연산 2스푼을 넣고 물을 끓이기만 하면 된다. 물은 끓었을 때 밖으로 넘치지 않을 만큼 가득 채워야 전기포트 안이 전체적으로 깨끗해진다. 구연산이 없을 땐 식초로 대신해도 되지만, 구연산과 비교하면 세척 효과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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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포트 안에 넣은 구연산은 처음엔 잘 녹지 않아 알갱이가 보이지만 물이 끓기 시작하면 완전히 녹는다. 이 상태로 물을 팔팔 끓인다. 물이 완전히 끓은 후 전기가 차단된 상태로 5~10분 정도 그대로 놔둔다. 뜨거운 구연산 물이 물때를 녹여내는 시간이 필요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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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정도 지난 후 물을 따라내면 내부에 있던 거뭇한 물때가 녹아 없어진 걸 확인할 수 있다. 보통은 이 과정만으로도 대부분 전기포트 내부가 거울처럼 깨끗해진다. 그래도 물때가 남았다고 생각되면 스펀지 솔로 얼룩 부분을 살살 문질러 주면 쉽게 떨어져 나간다. 구연산은 강한 산성을 띄기 때문에 전기포트 안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궈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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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산을 녹인 물은 그냥 따라 버리지 말고 싱크대 청소에 활용하면 좋다. 소독·탈취 효과가 뛰어나 싱크대와 배수구까지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요즘처럼 기온이 높아 하수구 악취가 심할 때는 효과가 더욱 좋다.
글·사진=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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