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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밥도둑, 15분 완성 달콤한 옥수수 프라이팬밥

‘자연주의 요리 교실’을 운영하는 김희종 요리연구가는 제철 식재료를 가장 맛있고 단순하게 먹을 수 없을까를 연구한다. 건강한 요리 노하우가 가득한 그의 요리 교실은 늘 인기 만점이다. 최근엔 주방 필수품 프라이팬을 활용한 레시피를 모아 책〈솥밥보다 쉬운 후라이팬밥〉을 냈다. 살짝 눌은 누룽지 한 숟가락까지 싹싹 긁어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골라, COOKING을 통해 소개한다.

김희종의 프라이팬 밥 ③ 옥수수 프라이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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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식탁에 잘 어울리는 옥수수 프라이팬밥. 사진 맛있는책방

여름은 옥수수의 계절이죠. 특히 이때만 먹을 수 있는 초당옥수수는 보통 생으로 먹거나 쪄서 먹는데요. 색다르게 프라이팬밥으로 만들어보세요. 초당옥수수의 단맛과 짭짤하고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동남아 현지의 맛이 느껴진답니다. 이때 파인애플을 버터에 구워 곁들여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조금만 더 있으면 찰옥수수도 나올 텐데 그때는 찰옥수수로 만들면, 초당옥수수후라이팬밥과는 또 다른 맛쫄깃한 매력이 있어요. 옥수수는 채소·육류·해산물 등 어떤 식재료와도 궁합이 좋아요. 또 버터나 치즈와도 밸런스가 잘 맞는 만능 식재료예요.


종종 프라이팬밥과 파에야가 비슷하다는 질문을 받아요. 프라이팬밥은 쉽게 만들 수 있는 원플레이트 요리고, 파에야는 조리 시간이 오래 걸려요. 좀 더 소개하자면, 프라이팬밥은 쌀을 불려서 볶은 다음 여러 재료를 올리고, 육수를 더해 15분 안쪽으로 뚝딱 만들어요. 재료를 볶은 프라이팬에 그대로 밥을 하는 게 포인트죠. 반면 파에야는 스튜에 생쌀을 넣어서 서서히 익히는 방식으로 만들어요. 여기에 스페인식 양념 소프리토가 꼭 들어가야 해요. 생쌀에 소프리토를 넣고 육수를 몇 번에 나눠 넣으면서 만들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화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Today’s Recipe 김희종의 옥수수 프라이팬밥

“옥수수가 나는 철에는 캔 대신 생옥수수를 이용하세요. 찰옥수수는 한 번 쪄내서 손으로 뚝뚝 알갱이를 뜯어 사용하고, 초당옥수수는 대를 잡고 칼로 옥수수알을 분리해서 사용하면 돼요. 채소 육수는 대파·양파·무로 만드는데, 기호에 따라 당근이나 마늘을 추가해서 우려내면 돼요. 이때 뚜껑을 열고 끓여야 누린내가 날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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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옥수수부터 찰옥수수, 옥수수 캔 까지 옥수수라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사진 맛있는책방

재료 준비

재료(2인분): 캔옥수수 100g, 즉석밥 1개, 캔 파인애플 50g, 쪽파 1큰술, 버터 10g, 채소 육수 50mL, 남플라 소스(피시 소스 50mL, 다진 홍고추 1/2개, 다진 청양고추 1/2개, 물 1큰술, 레몬즙 1큰술, 팜슈가 2큰술, 다진 땅콩 1/2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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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프라이팬밥. 사진 맛있는책방

만드는 법

1. 캔옥수수는 국물을 빼둔다.


2. 파인애플은 잘게 썰고 쪽파는 송송 썰어둔다.


3. 남플라 소스 재료를 모두 섞어둔다.


4. 팬에 버터를 녹인 다음 파인애플을 굽는다.


5. 4의 팬에 즉석밥을 넓게 펼쳐준다.


6. 옥수수를 올리고 채소 육수를 붓는다.


7. 약한 불에서 5분간 조리한다.


8. 밥이 다 되면 다진 쪽파를 뿌리고 취향에 따라 남플라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김희종 요리연구가, 강미숙 쿠킹 객원기자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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