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간식 고민? 요거트 아이스크림 부럽지 않은 이탈리안 디저트

갓 구워낸 빵과 쿠키부터 정성껏 만든 케이크까지. 베이킹의 세계는 무한합니다. 무엇보다 만드는 동안 집중하다 보면 걱정거리도 사라지고 예쁘게 포장해서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면 나누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죠. 하지만 베이킹은 어렵게만 느껴지세요? 염혜민씨의 레시피라면 괜찮아요. 오븐이 없어도 가능한 노오븐 레시피부터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쉬운 홈베이킹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이지 홈베이킹 ⑧ 요거트 판나코타

무더위와 습한 날씨에 차가운 먹거리만 떠오르는 7월입니다. 그래서 수박이나 포도 같은 과일을 준비하지만 왠지 과일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배달시키자니, 물가가 부담스럽고요. 이때 딱 어울리는 디저트가 바로 판나코타입니다. 판나코타는 이탈리아의 디저트로, '요리한 크림'이라는 뜻이에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크림을 젤라틴과 함께 굳혀 만드는데 푸딩 같은 식감이 정말 매력적이죠. 무엇보다 요리를 잘 못 해도, 집에 오븐이 없어도 만들 수 있는 쉬운 레시피덕분에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판나코타는 이제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디저트로 자리 잡았는데요, 그 비결은 재료를 구하기도 쉽고, 만드는 건 더 쉽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판 젤라틴을 빼면 크림이나 설탕 등 동네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드는 데다, 잘 섞어 냉장고에서 굳히기만 하면 완성돼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도 좋아요. 여름 방학 아이들과 뭐 할지, 뭐 먹을지 고민이라면 이만한 메뉴가 없습니다.

본래 판나코타는 생크림과 설탕으로 만드는데, 오늘은 요즘 유행하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떠올리며 플레인 요거트도 넣어봤습니다. 요거트가 상큼함을 더해줘서인지 여름과 더 잘 어울리는 맛이 완성되더라고요. 여기에 좋아하는 제철 과일까지 준비하면 손님에게 내도 될 정도로 훌륭한 디저트가 완성됩니다. 냉장 보관하면 3일 정도 보관할 수 있어서 한 번 만들면 주말 동안 생각날 떄 꺼내먹어도 좋아요.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에게도 완벽한 여름 디저트 요거트판나코타로 무더위를 잠시 잊어보세요.

Today`s Recipe 요거트 판나코타

“판나코타는 젤라틴이 잘 녹을 수 있도록 저어주세요. 모든 재료를 잘 섞은 후엔 냉장고에서 최소 4시간 이상, 반나절 정도는 놓아둬야 도토리묵처럼 단단하게 잘 굳습니다. 급한 마음에 일찍 꺼내면 속까지 굳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해요. 완성된 판나코타는 보관할 때 비닐랩을 씌워주고, 토핑은 먹기 전에 올려주세요.”

재료 준비

도구 : 스테인리스 볼 2개, 작은 냄비 1개, 깊은 컵 1개, 가는 체 1개, 실리콘 주걱 1개, 투명한 유리컵 또는 반찬 그릇 여러 개, 저울

재료 : 플레인 요거트 166g, 백설탕 40g, 젤라틴 시트(절반 사이즈) 1g, 생크림 114g, 제철 과일 또는 과일청

만드는 법

1. 깊은 컵에 얼음물을 담고 판젤라틴을 얼음물에 푹 담가 5분 정도 불린다.

2. 냄비에 생크림 먼저 넣고, 백설탕을 넣는다.

3. 불을 약하게 켜고 살살 저어주며 설탕을 녹인다. 이때 온도는 60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 .

4. 얼음물에 불린 젤라틴을 꺼내 물기를 쫙 짠다.

5. 불에서 내린 냄비에 젤라틴을 넣고 살살 저어주며 녹인다.

6. 젤라틴을 녹인 냄비를 얼음물에 담가놓은 스테인리스볼에 올려 차갑게 식힌다.

7. 플레인 요거트 정도의 점도가 될 때까지 살살 저어주며 식혀준다.

8. 냄비를 얼음물에서 꺼내 냄비 바닥의 물을 마른 행주로 닦아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9. 차가워진 젤라틴 생크림을 가는 체에 걸러 플레인 요거트와 섞는다.

10. 완성된 요거트판나코타 반죽을 깨끗한 유리컵 또는 반찬 그릇에 천천히 부어준다.

11. 냉장고에 최소 4시간 굳힌다.

12. ⑪위에 제철 과일과 과일즙을 올려서 장식한다.

염혜민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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