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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by 중앙일보

[더오래]멜라니아 여사의 33억짜리 결혼 기념 다이아 반지


[더,오래] 민은미의 내가 몰랐던 주얼리(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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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는 16살 때 모델 활동을 시작해 밀라노, 파리, 뉴욕 등 패션 중심지에서 활약한 유명 모델 출신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멜라니아 트럼프는 1970년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났다. 올해 꼭 50세. 그녀는 35세 때인 200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한 뒤 2006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 역대 두 번째 미국 이외 국가에서 출생한 퍼스트레이디이다. 최초는 제6대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의 부인 루이자 애덤스(영국 런던 출생)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16살 때 모델 활동을 시작해 밀라노, 파리, 뉴욕 등 패션 중심지에서 활약한 유명 모델 출신이다. 그래서인지 영부인으로 참석하는 정치적 행사를 마치 런웨이인 듯한 착시마저 불러일으키게 했다. 지적이면서 절제된 듯하지만, 우아하고 뛰어난 패션에 이목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모델 경력처럼 널리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이력 중 하나가 주얼리·시계 디자이너였다는 점이다. 그녀는 ‘멜라니아 타임피스 앤 패션 주얼리’라는 브랜드를 2010년에 만들었다. 브랜드의 모든 시계와 주얼리는 손수 디자인했다고 한다.


자연히 주얼리, 보석, 시계 그리고 패션에 대한 안목이 높을 수밖에 없는 멜라니아 여사가 24살 연상의 부동산 재벌 트럼프와 올린 결혼식(2005년 1월 22일 플로리다 팜비치)은 호화스러웠다. 당시 커플이 선택한 주얼리에서도 알 수 있다.






약혼반지


멜라니아 여사가 2004년 약혼 당시 받은 반지는 그라프 다이아몬드 반지로 알려져 있다. 15캐럿, D칼라, FL(Flawless, 투명도 무결점), 에메랄드 컷의 다이아몬드 한 개가 중앙에 밴드를 장식한 디자인이다. 에메랄드 컷은 다이아몬드를 위에서 봤을 때 모서리가 비스듬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고전적이면서도 지적인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가격은 200만 달러(약 22억원)였다.






결혼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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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 [사진 멜라니아 트럼프 공식 트위터]

2017년 4월 공개된 백악관 첫 공식 초상 사진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스카프를 두른 채 팔짱을 끼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두 손에 각각 반지를 착용하고 있는데,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에 낀 반지가 결혼반지로 보인다. 결혼반지는 그녀가 공식 석상에서도 몇 차례 선보인 바 있다.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가 한 줄로 밴드 전체에 둘러싸인 디자인으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반지라는 의미를 가진 이터니티 링이다. 정확한 반지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2005년의 멜라니아와 트럼프의 초호화 결혼식은 큰 화제를 낳았는데, 결혼식에만 4200만 달러(약 470억원)를 들였고, 웨딩드레스만도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짜리였다. 다만 억만장자 트럼프이지만 ‘아내 빼고 모두 협찬’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예물, 만찬 등을 업체에서 협찬받아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결혼 10주년 반지


백악관 첫 공식 초상 사진을 찍을 때 멜라니아 여사가 왼손에 착용한 반지가 결혼 10주년(2015년) 반지다. 25캐럿의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반지로 결혼 10주년을 의미해서인지 약혼반지보다 10캐럿 큰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다이아몬드 크기는 월등히 커졌지만 등급은 D칼라, FL(Flawless, 투명도 무결점)였던 약혼반지보다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약 300만 달러(약 33억6000만원)라고 한다.


지난 11월 3일 진행된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개표 5일만인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 선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내외신 보도를 보면 이제 트럼프 시대도 종언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직 모델이자, 주얼리·시계 디자이너인 멜라니 트럼프 여사는 다이아몬드 중에서도 에메랄드 컷을 가장 선호하는 듯하다. 그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25캐럿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 반지를 낀 채 백악관 공식 초상 사진에 남아 있다. 하지만 특유의 화려함으로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또한 영부인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질 바이든 여사에게 물려주게 될 것 같다.


주얼리 마켓 리서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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