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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화끈한 고백 "2016년 새누리 살생부 40명 명단 봤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영욕의 정치인이다. YS(김영삼 전 대통령) 상도동계로 정계에 입문해 국회의원 6선을 하는 동안 박근혜 대통령 탄생의 주역(선대위 총괄본부장, 2012)이었고, 집권당(새누리당) 대표(2014~16)를 지냈다. 대표 시절엔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과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유력한 차기 주자였다.


하지만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박-비박의 유례 없는 공천 갈등이 벌어지면서 그의 지지율도 폭락했다. ‘친박이 공천을 못 하게 당 대표 직인을 갖고 튀었다’는 이른바 ‘옥새파동’은 그에게 깊은 데미지를 남겼다. 이듬해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자 혼돈의 정국에서 그가 택한 길은 대통령 탄핵. 마침내 박 전 대통령과 루비콘 강을 건너고 말았다.


그런 김 전 대표가 탄핵국면에서 갈라진 보수 야권을 통합하는 데 정치인생의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지난 1일 김 전 대표를 인터뷰한 목적도 그가 물꼬를 튼 보수통합에 관한 얘기를 들어보기 위해서였다. 김 전 대표는 인터뷰 중 “내가 얘기를 안 하다 오늘 모처럼 하는데, 화끈하게 해 보자”면서 정국의 분수령이었던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살생부는 사실…처음으로 존재 인정한 김무성


“살생부, 그거 사실이다. ”


김 전 대표가 처음 털어놓은 말이다. 살생부란 공천 배제자 명단을 말한다. 지난 2016년 2월 25일, 새누리당 살생부의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나 여의도가 발칵 뒤집어졌다. 이재오ㆍ유승민ㆍ정두언 등 비박 의원들 40명이 적혀 있었다는 얘기를 정두언(작고) 당시 의원이 “김무성 대표에게 들었다”고 폭로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당시 김 대표는 그런 사실 없다고 잡아뗐다. 정두언 의원과의 진실게임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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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부가 사실이라는 말은 오늘 처음 하는 건데.


”그렇다. 신동철이가 당시 청와대 정무비서관 아이가. 신동철하고, 형제 같은 A가 있다. (새누리당에선)다 아는 이름이지. 그 A가 신동철에게 들은 얘기, A4용지 한장에 받아 적은 명단을 나한테 보여줬다. 40명이야.”


-명단은 찌라시에 많이 돌았다.


“알려진 것과 다르다. 살생부를 보고 신동철이 한 표현이 뭔가 하면 ‘이 새끼들 진짜 나쁜 놈들이다’였대. ‘이 새끼’는 40명 명단을 만든 사람이지. 정두언, 김용태 (비박) 등도 들어가 있었지만 서청원, 이인제 (친박)다 들어가 있었다. 박근혜한테 헌신적으로 한 사람도 다 자른다고 돼 있었으니 나쁜 놈이라고 한 거다. 나름 (친박 비박을 두루) 확 잘라 버리는 혁신적 공천을 할라고 한 거지.”


- 살생부가 단순한 괴담이 아니었다니 충격이다.


“나는 ‘상향식 하려고 하는데 무슨 살생부냐, 도대체 누가 누굴 죽인단 말이냐’고 해버렸지. 그날 국회에서 우연히 정두언을 만난 거야. ‘니 내 좀 보자’고 해서 본회의장 제일 뒷자리에 앉아 ‘저놈들이 이렇게 (명단을) 짜가지고 공천 때 40명을 죽이겠다고 하는데, 거기 니 이름도 들어가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나는 상향식을 할 건데, 내 그건 절대 안 밀릴 거다’라고 해줬어요(실제로 김 전 대표는 당시 상향식 공천, 즉 여론조사를 통한 국민경선을 강하게 추진). 호의로 이야기한 건데 정두언이 바로 언론에 이야기해 버린 거요. 그 때는 나는 부인할 수밖에 없었지. 너무 쇼크여서 숨겼던 거지. ”


-살생부는 누가 만들었나.


”모르지 그건. 하지만 청와대에서 누가 만든 거지.“


‘살생부’는 역사적인 단어다. 조선 단종 때의 ‘계유정난’( 癸酉靖難) 당시 권신 한명회가 종이에 살릴 사람과 죽일 사람의 이름을 적어놓고, 입궐하는 대신의 얼굴과 리스트를 대조한 뒤 무사에게 지시를 내려 손 볼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그야말로 ‘데스노트’다. 그런 데스노트가 2016년 병신년 2월 여의도에 나돌았으니 ‘병신정난(丙申政難)’이라 부를만하지 않을까.



#현기환이 ‘무대’를 찾아온 이유




그 직전의 알려지지 않은 얘기를 김 전 대표는 또 한가지 소개했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2016년 2월 이전에 나를 찾아왔다. 글마 표현으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할매’라고 하면서, ‘할매도 퇴임하고 후원세력 있어야 안 되겠습니꺼. 다른 데는 (김 대표 뜻대로)다 상향식하고, TK는 할매에게 넘겨 주시오’라고 했다. 그래서 ‘안된다’고 했다. (현 전 수석이)또 찾아와 ‘대구(총 12석)만 넘겨주시오’라고 했다. 또 ‘안된다’고 했다. (세 번째로 와서) ‘유승민과 그 일당만 넘겨주시오’라고 하더라. 8명이었다. 그 것도 ‘안된다’고 했다. 이게 (공천 갈등의) 시작이다. 그때 내가 사인(동의) 했으면 비례대표 반은 내 사람 심었겠지. 하지만 나는 안 했다.”


그는 “그때부터 비극이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가 TK 공천양보 제안을 일축한 뒤 친박핵심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부임(2016년 2월)했다. 그리고 ‘친박 감별사’라는 사람들이 TK를 다니며 ‘진박(眞朴) 마케팅’을 벌였다. 얼마 뒤 살생부 파동이 불거졌다. 살생부 논란은 김 전 대표가 부인하면서 당시 잠복했지만, 돌아보면 살생부에 이름이 올랐던 비박(유승민 의원과 측근 의원들, 이재오 의원 등)은 이한구 위원장 체제에서 무더기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살생부가 왜 살생부인지 말해주는 장면이었다. 이 과정에서 희대의 ‘옥쇄파동’이 벌어졌다.


-왜 도장(대표 직인)을 가지고 부산으로 내려갔나.


“아이고야. 나는 도장 가지고 나른 일이 없다. 도장은 당 금고에 있었다. ”


-그런데 왜 그런 말이 나왔나.


“ (친박 측이) 가짜뉴스를 흘린 거다. (현기환의 제안을 거절하자)이한구가 와 가지고 한 일성이 ‘당 대표부터 공천 안 줄 수 있다’였다. 당시 새누리당은 9명 최고위원이 표결로 결정하는 집단지도 체제였기 때문에 당 대표였던 내가 아무것도 내 의사대로 할 수 없었다. 나는 이한구가 공천을 무리하게 해도 파국을 막기위해 수용했지만 제일 마지막 6곳(이재오 및 유승민계 대거 낙천)은 확실하게 부당한 공천이어서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수 없다고 기자회견으로 맞섰다. 최고위 소집권은 나한테 있으니까 내가 버틸 수 있던 유일한 힘이었지. 내가 회의를 안 열면 공천이 안 되는데, 도장 갖고 도망갈 필요가 뭐가 있나. 총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망쳐놓은 거요, 이한구를 보내 가지고 판을 깨면서. ”


-어쨌든 옥새파동으로 김 전 대표는 데미지를 많이 입었다.


”내 지지율이 반기문 보다 앞선 적도 있었다. 내게 큰 사건이 터져도 지지율이 안 떨어졌다. 그런데 도장가지고 날랐다고 되니 떨어지더라. 내가 (패배 책임을) 뒤집어쓴 거지. 만약 총선 때 내가 제안한 상향식으로 갔으면 무조건 180석이었을 거다. 문재인과 안철수가 분열했을 때니. 그 때 공천 전까지는 우리는 분열하지 않았다. 문재인 집권은 박근혜 탄핵이 아니라 공천 때 시작이 된 거다.”


2016년, 박근혜정부 4년 차는 그래서 중요하다. 오늘의 정치지형을 만든 시작이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는 “분열되어 있는 당은 선거 전에는 통합해야 한다. 통합이 최고의 가치임을 강조하기 위해 분열의 아픈 기억을 꺼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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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에 밀사 보내 바른정당 만들었으나




아웅다웅하는 정도가 아니라 내부적으로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던 여권에 설상가상으로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였다. 김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추진한 여권 인사들은 대선국면에서 새누리당을 뛰쳐나갔다.


-굳이 탈당을 선택한 이유는.


“왜 당 대표까지 한 사람이 바른당(바른정당)을 만들었느냐…. 문재인과 해보려면 반기문밖에 없지 않았나. 그런데 1호 당원인 박근혜 대통령이 탈당 안 하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기문이 국민신뢰를 잃고도 잘못이 없다는 박근혜가 버티는 당에 들어오나. 그래서 바른당을 만든 것이다.”


-반 전 유엔사무총장과 교감이 있었나.


“반기문이 미국에 있었을 때 내가 밀사를 보냈지. 대학교수인데 (정치권에선) 전혀 모르는 사람이야. 나하고 친척이고, 반기문 하고도 아는 사이다. 밀사가 가서 ‘끝까지 갈 거냐. 구설수는 클리어하냐’고 물어보니 ‘클리어하고, 끝까지 간다’고 했다. 그래서 (밀사를 통해 들은 얘기를 토대로) 바른당 창당이 진행된 거다. 만약에 반기문이 와서 바른당에 바로 입당했으면 새누리당은 무너지고 바른당으로 힘의 균형이 쏠렸을 거다. 그 때 수십명이 눈치 보고 기다리고 있었으니. 민한당을 생각했다. 민한당(1985년)이 무너졌잖아? 조윤형 대표 시절, 신민당으로 다 가버리니 5명 남고 무너졌다. 그 것처럼 됐을 거다. 그런데 반기문이 (바로 입당 안 하고 시간을 끌더니) 20일 만에 그만둔 거야. 매일 돈이 2000만원씩 들어간다면서. 반기문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기자들에게 ‘정치인 누구에게도 신세진 거 없다. 딱 한사람, 김무성 대표한테 미안하다’고 한 이유가 그런 일(밀사 파견)이 있었기 때문이지.”



#한병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만나 쓴소리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 대표를 1년 10개월간 같이 했다. 직접 문 대통령과 대면했던 일화도 몇 가지 공개했다.


-문 대통령과는 원래부터 잘 알았나.


”그건 아닌데 인연은 깊지. 내 경남중 1년 후배인 데다, (문 대통령) 고향이 내 선거구(부산 영도)지. 문 대통령은 거제에서 살다 7살에 영도로 와서 결혼할 때까지 어머니(고 강한옥 여사)와 살았다. 당 대표 할 땐 수시로 만났다. 하루 3번 행사장에서 만날 때도 있었지. 내가 여당이라 많이 배려해줬다. 행사장에선 '바쁘면 니 먼저하고 가라’고 축사 순서도 양보하고, 경남중고 동창회에선 나를 먼저 연단으로 불렀는데 ‘같이 올라가자’고 하고 손잡고 같이 올라가고, 올라가서 포옹도 하고. 뭐 아주 좋은 그림을 많이 만들었지. (웃음)”


-김 전 대표의 둘째 딸 혼사에도 문 대통령이 정치인 중 유일하게 찾아갔는데.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호텔 측 경호원에게 단단히 얘기해 놨는데, (유명인사인) 문재인이 오니까 호텔 경호원이 놀라서 '어어' 하다 뚫려버린 거요. (웃음)우리 비서들한테도 말 안 했는데 어떻게 알고 왔더라고. 걔들이 문재인이니 감히 막지 못하고 그냥 문을 열어줘 버려서 안으로 들어오는데 어떡해, 반갑게 맞아야지. 우리 집안에는 경남고 출신들이 많아요. 여는 몇회고, 여는 몇회고, 인사 잘 시키고 잘 있다 갔지. 그때 나는 문재인이 좋은, 훌륭한 사람이라 봤다. 겸손하고. 그런데 박근혜도 대통령 되기 전에는 안 그랬는데 대통령 되고 사람이 훽 바뀌어버렸어. 문 대통령도.”


-어떤 점이.


”작년에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과 한번, 올해 강기정 정무수석과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고견을 듣고 싶다’길래 ‘조건이 있다. 내가 하는 말을 문 대통령한테 가서 고대로 전할래, 안 할래’…. ‘하겠다’고 해서 만났다. 식사하면서 ‘탈원전은 상식에 벗어난다. 지지율만 떨어뜨리니 중단선언을 해라. 소주성(소득주도성장)도 마찬가지다. 그라면 마 지지율 확 올라와 버린다’고 했다. 그런데 분위기 딱 보니 그걸 감히 말 못한 것 같다. 정치는 타협이잖아. 생각을 수시로 바꿔야 하거든. 문 대통령은 입력된 건 절대 안 바꿔. 조국이 봐.“


-강기정 수석에게 소주성, 탈원전 외에 더 말한 건 없나.


”그게 제일 중요한 이야기였다. 아, 최저임금 인상도 말 안된다고 했다. 어떻게 2년 동안 30% 올릴 수 있느냐고.“


-강 수석은 뭐라고 하던가.


”잘 알겠다, 걱정된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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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사면할 것으로 본다“




그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어떤 상가(喪家)에서 마주친 적도 있다고 한다.


”대통령이 거의 된다고 볼 때였다. 상가에서 나와 마주 앉았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제왕적 권력구조를 바꿔라. 박근혜, 절대 부정할 사람이 아니다. 그걸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이 있겠느냐. 그러나 제왕적 대통령제의 구조에선 (최순실 사태 같은) 생각지도 않은 일이 생기지 않으냐’고 했다. 현철이도 인사엔 많이 개입했지만 절대 부정할 사람이 아니었다. 그때 김기수 검찰총장은 ‘구속 못 시킨다’고 했다. YS가 구속하라고 한 거다. 당시 김기수 총장이 나를 좀 보자고 해서 찾아갔다. 검찰총장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거기서 김 총장이 ‘각하가 오늘 여러번 전화 왔다. 구속시키라고. 어쩌면 좋으냐’고 하더라. 어쨌든 그래서 한보 불이 꺼졌잖아? 그게 정치다.”


-문재인 후보의 반응은.


“ 나는 ‘시스템이 문제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분명 그렇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 안 하고, 사람이 문제고, 내가 하면 안 그런다’고 하더라. 그래 내가 ‘당신이 아무리 잘하려 해도 3년 안에 대형 사건이 터진다. 두고 보라’고 했다.”


-그때는 문 대통령이 뭐라고 답했나.


“듣고만 있었지. 봐라 근데. 조국이 터졌잖아?”


이 대목에서 김 전 대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착한 권력은 없다"면서 독특한 비유를 들었다. 힘센 송아지 얘기로 그는 권력의 생리를 설명했다.


”내가 소를 키워봐서 아는데 (유순하다는)소도 말이지, 송아지가 같은 날 여러 마리 나오면 그중에 힘쎈 놈이 (힘을 주체 못해)하늘 보고 왕왕해 쌌고, 괜히 뒷발로 나무 차 쌌고 하다가, 지 친구한테 가 가지고 받아불고 그래. 마 괜히 (약한 소)옆에 가 가지고, 지 친구들 때려 박고 그런다고. 힘이 넘치면 그리되는 거야. 패권주의가 다 그리되는 거요.“


-문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은 부정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고 직접 말했다고 했는데, 문 대통령은 사면할까? 그러면 내년 총선 변수가 될까?


”되지. 변수지. 나는 선거전에 대법원 판결 난다고 보고, (문 대통령이) 사면한다고 본다. 우리(한국당)도 박근혜 사면하라고 얘기하고 있고. 나는 탄핵을 주장했지 박근혜 구속을 주장한 적은 없어. 최순실이가 국정농단을 한 게 헌법 위반인 거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결벽증이 있어 절대로 부정할 사람이 아니다. 이제 정치도 사람중심이 아니라 가치중심으로 가야한다. 친박,박근혜,친문, 문재인 식으로 정치권이 움직이는건 저수준의 정치아닌가. "


박 전 대통령 사면은 사실 정국 폭탄이다. 보수 야권통합에는 마이너스요인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선거나 통합에 변수가 될지언정, 한국당 소속이라면 사면을 반대하긴 어렵다. 바른미래당의 신당추진 세력은 또 입장이 다르다. 탄핵 국면에서의 서로 다른 스탠스가 통합과정에서 새로운 논란을 촉발할 수 있다. 김 전 대표의 말 속에도 그런 복잡한 생각과 고민이 담겨 있었다. 과연 문 대통령은 사면카드를 꺼낼까? 강민석 기자ms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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