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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아름다움… SKY캐슬 윤세아의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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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적인 친정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인생의 가치관에 대해 깊은 대화조차 나누지 않고 차민혁 씨 같은 남자와 결혼한 것을 반성합니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차민혁 씨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교육방식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근 20년간 아이들이 당해 온 고통을 방관한 저 자신을 깊이 반성합니다.


연장은 고쳐 쓸 수 있지만 사람은 고쳐서 쓰는 게 아니라는 말을 무시하고 차민혁씨에게 끝까지 일말의 희망을 버리지 못했던 저 자신을 통렬히 반성합니다.


PS. 이혼서류는 차민혁씨 책상 위에 있습니다. 도장 찍어서 제출하세요.


1월 19일 방송된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나오는 노승혜(윤세아 분)의 반성문 내용입니다. 아무리 설득해도 변하지 않는 남편, 아빠에 대한 원망을 서슴없이 드러내는 세 아이를 보며 안타까워하던 노승혜는 결국 중대한 결심을 합니다.


“나 당신하고 더는 못 살겠어요”라며 “차민혁 씨, 우리 이혼해요. 당장 피라미드 없애고 애들한테 강압적으로 당신의 교육관, 가치관 강요하지 말아요. 애들을 당신하고 똑같은 인격체로 존중해 주세요”라는 조건을 걸며 이혼을 선언합니다. 그러나 로스쿨의 교수인 남편은 이혼의 유책 사유가 없다며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에게 반성문을 요구하지요.


남편의 어떤 말에도 휘둘리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노승혜의 덤덤한 표정과 일침은 짜릿함을 더했고 가부장적인 남편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한 강인한 모성애와 무거운 책임감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박사과정 수료한 전업주부인 노승혜는 보헤미안 시크 스타일을 즐겨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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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옷깃의 블라우스, 하늘하늘한 롱스커트와 그에 어울리는 단아한 주얼리 특히 다양한 드롭 귀걸이를 하고 여성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를 보면 다이아몬드와 관련된 명언이 떠오릅니다. 왜냐면 그녀의 단단하고 강인한 캐릭터와 다이아몬드의 특성이 닮았기 때문입니다.


“You’re a diamond, dear. They can’t peak you.”


“당신은 다이아몬드입니다. 그 무엇도 당신을 부서뜨릴 수 없습니다.”









다이아몬드는 무색투명의 광물로 한가지 원소인 탄소(C)로만 구성된 유일한 보석 광물이며, 지구의 구성물질 중 가장 단단한 돌로 모스 기준으로 경도가 10입니다. 이는 광물 중 가장 비싼 값으로 다이아몬드 이외의 다른 돌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값입니다. 또한 굳기에 관한 한 무적으로 그런 굳기는 탄소가 강력하게 공유결합을 한데서 기인합니다.









원석을 과학적으로 커트하면 무색광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광휘를 만들어 냅니다. 이것이 바로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높이는 실체입니다. 광산에서 채굴된 다이아몬드 원석은 보석으로 되기까지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원석을 쪼개고 다듬고 연마하는 과정을 수없이 거쳐 수많은 원석 중에서도 극히 소량만이 보석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다이아몬드의 평가 기준인 4C, 즉 중량(Carat), 투명도(Clarity), 색상(Color), 연마(Cut) 때문에 극소수만이 보석으로 탄생하고 보석으로 쓰이지 못하는 다이아몬드는 공업용으로 공구 날, 절단기, 톱 등으로 쓰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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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작지만 강하고 단단하고 가장 값비싼 보석. 이러한 다이아몬드의 가장 큰 특징이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점입니다. 보석으로 탄생한 다이아몬드는 같은 돌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각각 소중하며, 신비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대자연이 만들어낸 화려하고 아름다운 가치 있는 물건인 것입니다.

그 유일무이함이 바로 나, 당신, 우리와 닮은 점입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에서 힘든 상황, 힘든 시기를 거쳐 빛나는 보석으로 탄생하는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시련을 이겨낼 힘을 내 안에 갖고 있다는 것도 사람과 유사합니다.


노승혜는 그동안 권위적인 환경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왔지만, 거짓된 삶을 꾸밀 정도로 고통받는 자식들의 모습을 본 뒤 큰 충격과 깨달음을 얻습니다. 노승혜는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을 거쳐 엄마로서도, 자신도 단단해져 가는 캐릭터의 변화와 성장을 섬세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노승혜 씨. 당신을 응원합니다. 당신은 다이아몬드를 닮았습니다. 그 무엇도 당신을 부서뜨릴 수 없습니다.


민은미 주얼리 마켓 리서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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