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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금 당장 커피를 끊어야 하는 이유

커피의 유혹은 참 달콤하다.

혀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카페인이 각성제 역할을 해 두뇌를 깨워준다. 심지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도 꽤 근사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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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피로,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두통, 우울, 불안 등을 만성적으로 겪고 있다면 하루에도 몇 잔씩 마시는 커피 때문은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커피의 핵심 - ‘카페인’이 ‘무익(無益)’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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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식물까지 죽이는 카페인 독성


커피나무 주변에는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며, 커피농장은 한 곳에 약 20년 이상 머물기 어렵다고 한다. 커피의 카페인이 강력한 독성 작용을 하여 주변 식물도 못살게 할뿐더러 자신의 터마저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뇌를 혹사하는 카페인


뇌를 활성화하는 에너지가 떨어지면 뇌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아데노신’이 분비된다. 아데노신은 중추신경을 억제하여 수면을 유도하고 각성을 억제해 진정시킨다. 또 스트레스나 외상 등으로 세포가 손상됐을 때 세포를 보호하고 회복을 도우며, 모발 성장인자를 자극해 탈모를 예방하고 모발을 두껍게 해준다.


하지만 아데노신은 카페인 앞에서는 속수무책이 된다. 아데노신 수용체에 아데노신 대신 카페인이 결합하여 안정이 필요한 신경세포를 흥분시키고 뇌는 피로하지 않다는 ‘거짓 신호’를 보낸다. 이러한 카페인의 각성작용으로 졸음도 쫓고, 공부나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항변할지 모른다. 하지만 카페인은 단순 집중력을 향상시킬 뿐 학습 능력이나 집중력, 기억력을 올려주지는 못하며 오히려 뇌의 피로도만 가중시킬 뿐이다.


중독을 부르는 카페인의 역습


카페인의 각성 효과 뒤엔 금단 현상이 찾아와 또다시 카페인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정신을 차리고 집중하기가 어렵고, 짜증과 분노 감정이 치오르고, 불면증과 두통에 시달린다.


카페인을 섭취한 뒤 10분이면 최고 농도의 절반이 되면서 카페인 효과가 나타나고, 섭취한 뒤 45분이면 최고 농도에 이른 후 감소하기 시작한다. 섭취한 카페인의 절반이 배출되는 반감기는 5시간이며, 임신부는 반감기가 2배 더, 간질환자는 19배 더 오래 걸린다. 카페인이 모두 빠져나가는 데까지는 반나절에서 하루가 걸리는데, 카페인이 거의 없어질 때부터 금단 현상이 시작되며 개인에 따라 금단 현상이 완전히 없어지는 데는 1~5일 정도가 소요된다.


자도 잔 것 같지가 않은 잠도둑


카페인의 각성 작용은 뇌를 충분히 쉬게 하는 수면 시간도, 수면의 질도 방해한다. 잠을 자더라도 깊은 잠을 이루기 어렵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고, 또 이를 벗어나고파 커피를 찾게 된다.


근육경련, 변비 부르는 탈수 자극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는데, 카페인이 항이뇨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여 소변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인체의 정상 기전이 아닌 카페인의 작용에 의한 소변 배출은 몸의 수분을 빼앗는 탈수를 부른다. 탈수는 두통, 어지럼증, 변비, 피부건조, 근육경련 등을 유발한다.


마그네슘 배출


카페인은 신장에서 마그네슘이 과량 배출되도록 작용한다. 이렇게 마그네슘이 빠져나가 부족해지면 인체에 해로운 활성산소가 과생산되어 만성피로증후군과 염증성 질병 위험이 커지고, 불면증, 불안, 생리전증후군, 신장결석,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마그네슘은 300가지 이상의 효소 반응에 관여한다. 효소는 인체에서 유전자를 만들거나 손상된 유전자를 복구하는 등 다양한 생명 현상을 조절한다.


뇌혈류 감소


카페인은 머리로 가는 혈관을 수축시켜 뇌혈류를 감소시킨다. 이 때문에 카페인이 두통을 멎게 해준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뇌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혈관성 두통에서 ‘카페인’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카페인이 일시적으로 두통을 멈추게 해주지만 카페인 농도가 떨어지면서 통증이 재발하는 카페인 금단성 두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카페인이 너무 싫어 탄생한 디카페인

디카페인은 커피콩을 끓이거나 쪄내는 등 여러 방식으로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이다. 독일의 루드빅 로젤리우스가 일찍 여읜 아버지의 사망원인이 과도한 카페인 섭취 때문이라 생각하고 만든 것이 디카페인 커피이다. 하지만 디카페인에도 10mg 정도 카페인이 남아있다.

커피의 카페인이 문제라면, 녹차도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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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도, 녹차에도 카페인이 있다. 커피믹스 1봉에는 69mg, 녹차티백 1봉에는 20mg의 카페인이 있다. 커피에는 녹차보다 3배 이상 많은 카페인이 있는 것이다. 또 녹차에는 카페인의 흡수를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카페인 섭취율은 훨씬 줄어든다. 이것이 커피와 녹차의 카페인은 다르다고 볼 수 있는 이유이다.


커피에서 ‘카페인’이 더 잘 우러난다


카페인은 고온에서 잘 우러나오는데 녹차는 따뜻한 물로 마신다면 커피는 고온에서 추출해 뜨거운 물로 마시게 되니 카페인 농도가 녹차보다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녹차에는 카페인 흡수를 막는 ‘카테킨’이 있다


녹차의 카테킨은 카페인을 해독하고 흡수량을 억제해준다. 또 위암, 폐암 등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으며, 혈압을 낮추고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면역력을 좋게 한다. 녹차는 세계 10대 수퍼푸드로 꼽힌다.


카페인 흡수도 막고 심신안정에도 좋은 ‘테아닌’이 있다


녹차에 약간의 단맛과 감칠맛을 주는 테아닌 성분도 카페인의 흡수를 막고, 세로토닌 상승을 억제해 스트레스와 흥분을 가라앉히며, 혈압강하, 불면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sunnyk@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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