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름 밀어내고 혈관 청소 도와주는 ‘착한 오일’ 3가지
기름은 다 몸에 나쁜 걸까? 그렇지 않다.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전을 형성해 각종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동물성 기름’과 달리 식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은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카놀라유
카놀라유는 유채꽃에서 압착, 추출한 기름으로 오일 특유의 느끼함은 덜하며 산뜻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이는 몸에 나쁜 포화지방산은 적은 반면, 혈관 노화를 방지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리놀렌산은 풍부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카놀라유의 원재료인 유채꽃을 ‘운대자’라 부르며 혈을 돌게하고 뭉쳐있는 기를 없애주는 약재로 혈관 질환에 사용한다.
2016년 비만 관련 저명 학술지 ‘Obesity’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고올레산 카놀라유가 복부지방의 감소를 도와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죽상경화증 등의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점이 많은 카놀라유이지만 유전자 변형작물의 안전성이 완벽히 확인되지 않아 아직 논란이 있는 상태다. 그래서 이를 선택할 때는 ‘NON-GMO’라고 적혀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올리브유
착한 기름의 대표주자인 올리브유는 올리브 열매를 압착해 만든 기름이다. 여기에는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수치를 낮추는 올레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또한, 체내의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 시켜 주는 폴리페놀이 풍부해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올리브유을 추가한 지중해식 식습관이 말초동맥질환 발병의 위험을 64%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올리브유는 발연점이 낮아 튀김 요리를 할 때는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의 발연점은 180℃인데, 이 이상으로 온도가 높아지면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생성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포도씨유
포도씨를 압착해 만든 기름인 포도씨유는 은은한 향으로 음식 고유의 맛과 향을 살려준다. 포도씨유에도 올레산,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해독 및 살균 효과를 지닌 카테친 성분과 피부의 탄력을 증진하고 혈관을 강화하는 피크나게롤도 주요 성분으로 함유되어 있다.
실제로 뉴욕 시립대학에서 진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23명의 심장병 환자에게 매일 티스푼 2숟가락 정도의 포도씨유를 섭취하게 한 결과 HDL 수치는 14% 증가하고,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는 감소했다.
포도씨유로 적혀있지만 포도씨에서 기름을 얻기 위해서는 상당량의 포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콩기름이나 옥수수유 등 다른 기름과 혼합해 파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포도씨유를 고를 때는 제품 뒷면의 기름 배합률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김윤정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yj0807kim@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