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한자루가 5억원?” 집행검이 도대체 뭐길래…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두산을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리니지의 대표 아이템 '집행검'을 들고 환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로또보다 더 대박이 터졌다!”
엔씨소프트의 간판 모바일게임 ‘리니지M’에서 최초로 강화된 집행검이 탄생했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유저들은 최대 5억까지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행검이란 리니지 계열 게임에서 등장하는 칼 형태의 아이템이다. 국내 게임 아이템 중에서 최고가를 자랑한다. 보통 수천만원에서 수억대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NC다이노스가 우승을 할 때 세레모니에서 사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집행검의 가격이 높은 이유는 제작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집행검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도 구하기 힘들어 재료를 구하는 데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인력도 수십명 이상이 투입돼야 한다. 이 때문에 일반 유저가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알려졌다. 어렵게 구한 집행검을 강화하는 것은 도박이나 다름없다. 아이템 강화에 도전했다가 힘들게 만든 집행검을 잃어버리게 되는 일도 있다.
리니지M에 최초로 탄생한 강화된 집행검 (사진=루리웹) |
이렇게 만들어진 집행검은 기본 공격력은 물론 손상되지 않는 효과, 일부 기술과의 좋은 궁합 등으로 인해 다른 무기와 차원이 다른 강력함을 자랑한다.
일각에서는 집행검이 지나친 사행성을 조장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지적도 있다. 집행검 자체를 만드는 확률이 지나치게 낮고, 너무 높은 가격에 한탕주의를 자극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게임학회장)은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이 사행성 이슈와 맞물리게 되면 결국에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 하락과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다”며 “사회적 우려가 큰 만큼, 게임업체는 확률형 아이템을 놓고 장기적인 가치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