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더블!’ 택진이형 연봉 100억 찍고, 얼마?
보수 한도 200억원 달성할지 업계 주목
역대 최대 연봉기록 2018년 138억원
200억 달성하면 국내 기업총수 1위 자리도 가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진=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가 실적 대박을 냈다.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무려 전년동기 대비 3배나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방위 경기 침체가 무색할 정도다. 엔씨소프트가 ‘2조 클럽(연매출 2조원)’을 향해 순항하면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올해 연봉도 초미의 관심사다. 김 대표는 IT업계 '연봉킹'이다. 매년 실적과 연동된 연봉을 받고 있다.
올해 실적대로라면 김 대표의 연봉은 100억원은 기본이고, 보수한도액인 '2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해 급여 18억 4700만원에 상여금 75억 8600만원을 합쳐, 94억원 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여기에 엔씨 최대주주(11.97%)인 김 대표는 배당금으로 137억원을 받았다. 작년에만 230억원을 넘게 받은 것이다. 2018년에는 연봉(138억 3600만원)과 배당금(159억원)을 합쳐, 받은 돈이 300억원에 달한다.
매출 2배, 영업익 3배 껑충…최대 분기 실적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엔씨소프트의 올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은 7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14억원으로 204%나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1954억원으로 162% 상승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쌍두마차'의 성공이 실적을 견인했다.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현재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2M의 1분기 매출은 3411억원에 달한다. 리니지M은 2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 넥슨의 'V4' 등 굵직한 신작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리니지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PC와 모바일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레이' 기능을 더욱 강화해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김택진 대표 연봉도 두배 껑충?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매년 김 대표의 연봉은 실적과 비례해 변동했다. 김 대표의 역대 최대 연봉은 2018년 138억원이다. 당시 엔씨소프트 보수 한도는 150억원이었다. 보수한도에 육박하는 연봉을 수령한 것이다. 이는 2017년 내놓은 '리니지M'의 성공에 따른 보상이었다. 김 대표의 연봉은 2016년 24억원에서 2018년까지 매해 약 2.5배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4%, 87% 증가했다. 김 대표가 최고 연봉을 받았던 2018년 매출은 1조 7151억원, 영업이익은 6149억원이다.
지난해에는 신작 부재 등으로 실적이 하락하면서 김 대표의 연봉도 95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은 1조70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790억원으로 22% 줄었다. 증권가의 올해 엔씨소프트 예상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2조6972억원, 영업이익 1조586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58.6%, 121%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1조7000억원대에 정체된 연매출이 올해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했다. 실적을 감안하면, 김 대표의 연봉이 전년대비 2배가량 뛸 여지가 충분하다.
사진=엔씨소프트 |
한편 엔씨소프트은 올해 '리니지2M' 등 대표 게임을 앞세워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12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내 리니지2M의 해외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니지2M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솔 전용 게임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CFO는 또 "'리니지M'과 '리니지2M' 성공으로 '아이온2'와 '블레이드 앤 소울2'를 개발 중"이라며 "'블레이드 앤 소울2'는 4분기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채상우·유동헌 기자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