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크리스마스가 왔어요~” 저니 오브 모나크의 첫 정기 업데이트는 어떤 맛일까?
지난 11일 엔씨소프트의 방치형 게임인 ‘저니 오브 모나크(이하 모나크)’가 처음으로 정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모나크는 리니지 IP 최초로 MMORPG를 탈피해 주목을 받은 방치형 게임이다. 게임은 ‘주사위’를 통해 장비와 코스튬 등의 재화를 얻는 시스템이 특징으로, 군주(이용자)의 여정을 조명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 모나크가 최근 첫 정기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블레이드&소울 14Days’ 출석 이벤트와 크리스마스 이벤트, 신규 캐릭터 ‘성기사’ 추가 및 스테이지 도달 축하 기프트팩 제공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재화를 제공하고 있다.
첫 정기 업데이트를 진행한 저니 오브 모나크 |
-와, 블소 코스튬! 그런데 이거 왜 장착이 안 되죠?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모나크의 첫 컬래버 이벤트인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 출석 이벤트였다. 게임에 접속하자마자 자연스럽게 보게 되는 출석판에 컬래버레이션 전용 페이지가 하나 추가됐다. 이용자는 게임에 접속할 때마다 출석 보상으로 소환권, 열쇠 선택 상자 등 각종 재화는 물론 블소의 주요 캐릭터인 ‘무성’, ‘화중’, ‘남소유’, ‘진서연’의 코스튬을 획득할 수 있다.
블레이드 앤 소울 코스튬 |
필자도 들뜬 마음으로 캐릭터들의 코스튬을 획득해서 착용하려고 했는데, 자꾸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 구체적으로, 수령한 코스튬이 목록에서 보이지 않았다. 오류인가 싶어서 게임도 재접속해 보고 채팅에도 물어봤지만 해결되는 건 없었다.
그러다 문뜩 필자가 개인적으로 바꿔둔 설정이 떠올랐다. 별도의 설정이 없으면 남성으로 고정되는 군주의 설정을 필자는 여성으로 바꿔두었던 것.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남성 군주로 돌아가니 그제야 받은 코스튬이 나왔다. ‘무성’, ‘화중’과 같은 남성 캐릭터의 외형(코스튬)은 동일한 성별인 남성 군주만 착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인다. 상당히 세세한 고증이었다.
상당히 귀엽다 |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장착한 코스튬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블소 캐릭터들의 외형이 게임 내에서도 잘 구현되어 있었고, ‘전체 코스튬’으로 판정되어 탈것이나 장비 등의 모습을 변경할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캐릭터 디자인 자체가 깔끔한 느낌이라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특히, ‘화중’ 캐릭터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데포르메가 더 강한 캐릭터다 보니 귀여운 맛이 잘 살았다. 한동안은 ‘화중’ 코스튬으로 지내게 될 것 같다.
-모나크에도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어요~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이벤트와 시스템도 업데이트됐다. 주사위 이벤트인 ‘오만의 탑’과 ‘낚시 이벤트’의 배경에 크리스마스 리본과 선물이 장식되는 등 소소한 변화가 나타났고, 낚시꾼 아저씨는 아예 산타 모자와 망토를 착용하고 있다. 디자인만 조금 변화했을 뿐 얻게 되는 재화의 차이는 없지만, 게임을 즐기는 감성이 확실히 살아났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난다 |
실질적으로 재화를 지급하는 실용적인 크리스마스 이벤트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크리스마스 룰렛 이벤트’로, ‘럭키 코인’을 소비해 룰렛을 돌린 뒤 선택된 재화를 받아가는 이벤트다. ‘10억 아데나’, ‘전설 지휘스킬 소환권 5장’, ‘1만 다이아’ 등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들도 마련돼 있다. (물론 필자는 아직까지 한 번도 못 얻었다.)
좋은 보상으로 유혹하는 룰렛 이벤트 |
럭키 코인 수급량은 조금 아쉽다 |
판매하는 상품이 많은 탓에 여러 이용자가 헤매고 있지만 ‘럭키 코인’은 일일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무료 ‘럭키 코인’은 일일 2개, 광고 시청 시 제공하는 ‘럭키 코인’은 일일 1개, 별도로 금액을 지불하지 않는 한 하루에 총 3번의 돌림판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소환권을 몇 백, 몇 천 개씩 소비하다가 룰렛을 딱 3번만 돌리자니 감질나긴 했지만, 무료로 제공받는 재화니 그럭저럭 납득하고 넘어갈 정도는 됐다.
획득 기념 패키지가 쏠쏠하다 |
여담으로 ‘럭키 코인’를 찾기 위해 상점을 돌아다니다 보니 현금이 아닌 다이아로 구매할 수 있는 패키지도 여럿 발견했다. 특정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오만의 탑 주사위를 제공하는 ‘스테이지 패스3 유료 보상 개방권’, 전설 영웅을 처음 뽑을 경우 350 다이아를 소비해 10% 확률로 해당 전설 영웅을 다시 획득할 수 있는 ‘획득 기념 패키지’ 등 가성비가 뛰어난 경우가 많아 패키지 팝업을 한 번씩 정독해 보길 권장한다.
필자의 경우 ‘스테이지 패스3 유료 보상 개방권’을 구매했더니 아직도 50개의 오만의 탑 주사위가 쌓여 있다.
-성기사, 드디어 뽑았다!한동안 못 뽑고 있었지만, 어제 자로 따끈따끈하게 신규 전설 영웅인 ‘성기사’도 획득했다. ‘성기사’는 치명타 공격 시 파티 명중 증가 버프를 제공하며, 액티브 스킬 사용 시 광역 기절 및 물리 방어력 감소 디버프를 부여하는 영웅이다.
어렵게 뽑은 성기사 |
특히 파티 명중 버프는 후반부로 갈수록 자주 보게 되는 MISS(공격 빗나감)을 확연히 줄여준다. 가면 갈수록 부족해지는 명중치의 특성상 후반부에서도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아, 캐릭터의 수명 또한 길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물리 방어력 감소 디버프 효과는 현 최상위 티어인 커츠, 진 데스나이트 등의 물리 캐릭터와 조합하면 쏠쏠한 시너지를 내 투자한 재화의 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성능을 자랑했다. 픽업 소환에서 확정 교환권(천장)으로 데려온 것이라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들었는데, 뽑기를 잘했다.
이렇게 ‘저니 오브 모나크’의 첫 업데이트를 살펴보니 다양한 즐길거리가 알차게 마련돼 있다는 감상을 받았다. 큼지막한 이벤트 외에도 음식 사용 편의성이 강화되는 등 이용자의 플레이 경험을 세심하게 신경 쓴 모습이 돋보였다.
최근 모나크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권에 올랐던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게임이 더 좋은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 주길 기대해 본다.
게임동아 (ga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