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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방치”…무인매장 케이크 먹고 응급실 실려가

동아일보

A 씨 측이 구매한 케이크에 곰팡이가 핀 모습.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무인 케이크 매장에서 구매한 케이크를 먹은 손님이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가족은 업주 측으로부터 사과와 치료비 배상을 받아 이를 따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 케이크에서 케이크 샀는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초코케이크로 보이는 케이크 시트에 어두운 녹색의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이 뒤덮여 있는 사진을 올리며 “맛도 이상하고 상태를 봤는데 이게 곰팡이인가”라고 누리꾼에게 물었다.


케이크 밑부분 시트는 곰팡이로 덮여 있었고 A 씨의 어머니는 이 케이크를 먹고 결국 응급실에 실려 갔다고 한다. 치료비는 무인 케이크 매장 측에서 전액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무인 케이크 매장 업주는 총매장을 2개 운영 중이었는데 A 씨 어머니가 먹은 케이크는 일주일 이상 방치된 상태였다고 한다.


업주 측은 “무인 매장은 사장이 아닌 아내가 관리하는데 관리가 미흡했다”며 “앞으로 더 개선하겠다”며 여러번 사과를 했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아파트 상권이라 애들도 먹을 수 있으니 더 꼼꼼하게 신경 써달라”고 전했다고 한다.


A 씨는 “저희 어머니가 드시고 급하게 응급실 갔다”며 “업체 측에 사과받았으나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사진을 찍어두고 혹시라도 드셨으면 병원 다녀오시라”, “제과제빵 10년 차인데 이 정도로 심한 건 본 적도 없다”, “도대체 저 정도로 곰팡이가 피려면 얼마나 놔둬야 하나”, “이건 사장이 너무 무책임하다. 음식 장사를 할 자격이 없는 사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A 씨는 추가 댓글을 통해 “업주가 연세가 많고 잘못을 인정해서 신고까진 안 했다”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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