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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나물인 줄”…갈변 양상추 후기 돌연 삭제된 이유는?

동아일보

갈변된 양상추 후기에 사용된 사진.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햄버거에 들어가는 양상추가 심하게 갈변된 상태였다는 내용의 후기를 올렸는데 얼마뒤 돌연 후기가 삭제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14일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 A 씨는 “어떤 마음이면 이런 걸 내보낼 수 있는 거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생각할수록 열받는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햄버거 속 치킨 패티 위에 갈변된 상태의 양상추가 올려져 있었다.


햄버거를 배달받은 A 씨는 배달앱에 리뷰를 남겼다. A 씨는 후기를 통해 “상추가 아니라 시래기를 넣은 듯. 지금까지 먹은 것 중 최악이네요. 어떻게 이런 걸 넣을 수가 있지? 햄버거 3개 시켰는데 다 저렇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해당 후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게시가 중지됐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2(정보의 삭제요청 등)에 근거하여 권리 침해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었다.


햄버거 가게 주인은 “양상추의 갈변은 1시간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고 속 부분이 아닌, 특히 양상추의 겉면에 해당하는 부분은 초록색 얇은 잎이라서 열에 더 빠르게 갈변되므로 버거 워머기에 10분 이상 보관 시 양상추 본연의 갈변하는 성질과 열, 시간에 따른 변화로 추정되는 부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의 리뷰는 저희 매장에 금전적 손해를 줄 수 있어 후기 중단을 요청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누리꾼들은 “명이나물인 줄 알았다. 상태가 좀 심각하다”, “콩잎장아찌인 줄 알았다”, “저 색깔이 나올 정도면 로스난 양상추 재사용 같아 보인다”, “직접 먹으라고 해보시길”, “저건 환불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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