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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를 위한 국내 설산 명소 4

설산의 매력은 겪어봐야 안다. 등산 인플루언서 우송희 씨가 추천하는 쉬운 난도의 설산.

기나긴 설경을 걷는다
대관령 선자령

설경을 맛본다는 취지로 설산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장소. 선자령은 강원도 대관령 일대에 위치한 설산 명소다. 평균 해발고도가 높지 않아 비교적 부담이 적으며, 완만한 경사와 정비된 산책로 덕분에 초보자도 안전하게 설산을 즐길 수 있다. 등산보다는 트레킹에 가까운 셈. 그렇다고 무시할 만한 곳은 아니다. 대관령휴게소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10km가 넘어 왕복 4~5시간이 걸린다. 방심하지 말고 방한 의류와 아이젠, 스틱 등 설산 등산에 필요한 장비는 모두 챙기자. 하산 후 대관령휴게소에서 강원도 향토 음식인 메밀전병과 황태해장국을 즐기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될 것.


높이 1157m

겨울 폭포를 볼 수 있는 코스
경기도 사패산

서울과 의정부 경계에 위치한 곳으로 수도권 기준 접근성이 좋은 설산 명소다. 설산 산행 코스는 원각사에서 원각폭포로 이어지는 길을 추천한다. 사패산 겨울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원각폭포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면 폭포가 얼어 웅장한 얼음 절벽으로 변하며 설산 풍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원각사에서 15분 정도만 올라가면 원각폭포가 나온다. 이 코스로 짧은 시간 가볍게 다녀오는 것도 좋고, 이왕 간 김에 정상까지 다녀오는 것도 좋다. 왕복 약 4km, 소요 시간 2~3시간으로 입문자도 도전하기 좋다.


높이 552m

초보자도 오를 수 있다
무주 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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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에 위치한 덕유산은 적설량이 많아 겨울이면 등산객으로 붐빈다. 산 정상인 향적봉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지만, 곤돌라가 있어 비교적 편안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해발 1520m 높이의 설천봉에 도착한다. 곤돌라에서 내려 20여 분 걸으면 향적봉에서 아름다운 눈꽃을 감상할 수 있어 등산 초보자나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권한다.


조금 더 난도가 있는 등산을 경험하고 싶다면 백련사를 경유한 뒤 향적봉으로 가는 코스를 선택해 보자. 2.5km 거리지만 산세가 험난한 편이라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소요된다. 대부분 오르막 구간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높이 1614m

신비로움을 더한 설경
강원도 태백산

설산 산행 코스로 태백산도 빼놓을 수 없다. 태백산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완고함에 비해 전반적으로 산세가 험하지 않은 편이라 초보자도 도전해볼 만한 설산 산행 코스다. 대표적인 등산로는 유일사 코스로, 유일사 주차장에서 시작해 천제단까지 왕복 약 7.5km, 평균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뚜렷해 크게 어렵지 않을 것.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주목나무 군락지를 마주한다. 눈 덮인 주목나무는 태백산의 설경에 신비로움을 더한다.


높이 1567m



정지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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