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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로망을 충족하는 ‘자토바이’, 전기 팻 바이크

가정이 있는 남성이 취미로라도 오토바이를 즐기기란 쉽지 않다. 위험하다는 이유다. 그런데, 자전거라는 이름으로, 남자의 로망을 충족하면서도, 가정의 규율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제품이 있다. 

바이크,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로망이다. 그러나, 바이크의 특성상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둘째 치고, 가격도 만만찮다.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징 한다면 웬만한 자동차를 마련하는 것과 동일한 비용이 든다. ‘로망’이라 부르는 만큼 손에 쥐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남자들을 위한 재미있는 ‘장난감’이 등장했다. 전기 자전거인데, 생긴 게 영락없는 오토바이다. 전기 팻 바이크 중에서도, 최근 연예인들도 타기 시작하며 입소문을 탄 국내 브랜드 ‘엑스라이더’ 본점에 찾아갔다. 매장에는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들과,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이 가득했다. 매장 한 켠에서 이영종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자토바이’는 ‘자전거’의 앞 글자와 ‘오토바이’를 합성한 단어로, 전기 팻 바이크의 애칭이다. 팻 바이크(Fat Bike)는 험지 주행용 자전거다. 자전거 치곤 바퀴가 꽤나 두꺼운 게 특징인데, 최근 전기 자전거 기술이 발전하면서 팻 바이크도 배터리를 장착한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전기 팻 바이크의 비주얼이 오토바이와 유사하게 출시되면서 ‘자토바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전기 팻 바이크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디자인이다. ‘자전거’라고 부르지만, 헤드라이트와 후면 비상등까지 설치하면 영락없는 오토바이다. 추가 배터리를 별도로 구매해 설치하면 좌석 앞쪽에 위치하게 되는데, 이는 마치 오토바이의 기름통을 연상케 한다.

이영종 대표는 전기 팻 바이크 제품들을 ‘토이’라고 표현했다. “높은 편의성과, 자율성이 높아 취향 껏 커스터마이징하고, 지인에게 자랑할 수 있는, 남자의 장난감이다”라고 말했다.

엑스라이더는 4년차 브랜드다. 브랜드가 쌓아온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음에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소비자가 원하는 걸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엑스라이더는 전기 자전거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 크루를 결성한다. 그들은 제품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내고, 개선점을 제시하며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다. 단순히 소비자의 불편사항을 접수하는 정도가 아니라, 기획부터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반영해 제품 제작 방향을 정하고, 부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엑스라이더 X-200’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결정체인 셈이다. X-200은 제품의 프레임을 제외하고 모든 부품과 성능이 소비자들의 기획 아이디어로 제작한 제품이다.

“X-200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비자가 만든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보통 소비자의 아이디어를 반영했다 하면 커스터마이징 제품 정도로 생각하겠지만, X-200을 위해 달려든 이들은 일반 소비자 수준이 아니다. 각각 준 전문가 수준의 정보를 가진 이들이 X-200 기획에 참여했다”고 이영종 대표는 말했다.

현재 국내 관련법상 500W를 넘으면 전기 스쿠터로 분류된다. 전기 스쿠터로 분류되면 자전거 전용도로에 진입할 수 없다. 엑스라이더 X-200은 전기 자전거로서 이점을 취하면서도 오토바이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보다 강한 힘으로 속도감을 느끼고 싶다면 ‘X-200 터보 프로’를 추천한다. 1000W의 힘으로 달리는 속도는 더 이상 자전거의 범주에 두기 어려울 정도다. 다만, 관련법상 자전거 전용도로에 진입할 수 없다. 서울 내에서 이동수단으로 타길 원한다면 X-200을, 근교에서 속도감을 즐기고 싶다면 X-200 터보를 선택하는 게 좋다.

유명 셀럽들 사이에도 엑스라이더의 제품이 입소문을 탄 듯하다. 국민 로커 윤도현이 대표적이다. “윤도현 님은 저희 브랜드에 깊게 참여한다. 실제로 제품의 기획 단계에서도 여러 아이디어를 줄 정도다.”라고 말했다. 공효진 배우와 송진우 배우도 엑스라이더 제품을 이용한다. 엑스라이더 본점이 위치한 청담 주변에선, 엑스라이더의 제품을 타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기업인의 아이디어는 탁상공론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어떤 점이 만족스러운지, 어떤 점이 개선되길 원하는지는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가장 잘 안다.

엑스라이더의 아이덴티티는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간다는 데 있다.”

엑스라이더는 언덕이 많은 국내 지형에 맞게 제작했다.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보단 ‘얼마나 힘 있게 나가는지’에 중점을 둔 셈이다. “배터리는 추가하거나, 보조배터리를 구매해 확장할 수 있지만, 제품의 출력과 힘은 바꿀 수 없다. 엑스라이더 제품은 출력 자체를 높게 설정해 배터리 소모량이 다소 많더라도 속 시원한 가속으로 즐겁게 탈 수 있는 제품이다.”라며 이영종 대표가 설명을 덧붙였다.

‘AS는 삼성처럼’. 이영종 대표가 강조하는 엑스라이더의의 강점이다. 이대표는 엑스라이더를 창업하기 전, 반년 간 전기 자전거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입장이 되어 전기 자전거를 직접 체험하겠다는 이유다.

“전기 자전거를 직접 타보니 AS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AS를 요청해 접수하는 데만 한 달 정도 걸리고, 수리를 거쳐 다시 타는 데까지 평균 세 달 정도 걸렸다. 소비자 입장에서 너무 불편하다고 느꼈다. 엑스라이더는 AS 요청이 들어오면 3일 내에 처리하는 게 원칙이다.”라고 말했다. 엑스라이더 매장엔 부품 박스가 가득했다. 원활한 수리를 위해 부품을 타 브랜드에 비해 10배 가까이 보유한다고 이대표가 덧붙였다.


전기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보험이다. 오토바이는 사실상 자동차로 분류되는 만큼 보험료도 비싸다. 자전거는 전용 도로도 있기 때문에 비교적 사고가 적다. 우리나라에는 개인용 이동 장치를 위한 보험이 따로 없다. 엑스라이더는 자체적으로 보험회사와 협의해 엑스라이더 제품 전용 보험 서비스를 만들었다. 매월 점심값 정도의 저렴한 가격인데, 매년 보험금까지 고려하면 오토바이보다 경제적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LINE UP

엑스라이더의 모든 제품은 국내 법규를 따른 25km/h로 제한되어 제작된다. 배터리는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20Ah 기준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타는 환경에 따라 이용 가능한 시간은 제각각이다. 장시간 타길 원한다면 별도의 배터리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


엑스라이더 X200 Pro 2024년형

엑스라이더의 대표 모델. 자전거 전용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블랙과 베이지 두 가지 색상 모두 때깔이 좋다. 워낙 인기가 많아 쉽게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매를 원한다면 재고가 있는 대리점에 발품을 팔아야 할 수도 있다.

299만 원

엑스라이더 Turbo Pro 2024년형

전기 자전거의 범주를 넘어선 제품. 이용 체감은 오토바이와 다를 바 없다. 압도적인 속도가 장점이지만,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지 못하는 게 단점이다. 서울 근교나 외곽으로 라이딩을 즐기고자 한다면 강력히 추천하는 제품.

399만 원

엑스라이더 mini

출퇴근용으로 전기 자전거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추천하는 제품. ‘미니’라는 이름에 걸맞게 트렁크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휴대가 용이하다. 엑스라이더 대표가 실제로 이용하며 애착을 갖는 제품이라고 하니 믿을 만하다.

179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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