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김치는 어떤 맛? 독특한 재료로 만든 김치 10
세계적인 발효식품인 김치에 대한 한국인들의 사랑은 이미 너무나 유명하다. 배추나 무로 모두가 알고 있는 형태의 김치를 담그는 것은 당연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직접 김치를 만드는 만큼 더욱 다양한 김치가 등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효 식품으로 손꼽히는 김치를 만들 수 있는 재료도 무궁무진하다. 각종 과일을 이용해 맛을 내기도 하고, 지역 특산물을 넣어 더 맛있게 만들기도 하며 제철 재료를 이용하기도 한다. 지역마다 사람마다 만드는 김치가 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독특한 김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1. 바나나 김치
사진 : YOUTUBE '빅민TV' |
바나나로 김치를 만들면 일반 배추김치와는 다른 맛을 맛볼 수 있다.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찐 고구마에 김치를 곁들여 먹듯이 바나나 위에 김치를 곁들여 먹는 후기를 인증하는게 유행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바나나를 김치에 갈아 넣으면 달달한 바나나맛과 염분이 있는 배추김치가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난다. 또한, 김치에서 날 수 있는 쓴맛을 잡아주기도 한다.
2. 아스파라거스 김치
한국 토종 음식인 김치와 왠지 외국의 식재료인 것 같은 아스파라거스가 합쳐져도 맛있는 김치가 될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의 밑동을 자르고 길게 세로로 이등분한 뒤 소금에 1시간 정도 절인 후, 깨끗이 물기를 뺀 아스파라거스를 헹궈 김치양념과 섞어 겉절이 하듯이 버무려주는 것이다. 아스파라거스는 채소의 왕이라고 할 정도로 피로를 해소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등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김치로 만들어 자주 먹어도 좋은 음식이다.
3. 망고 김치
김치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열대과일인 망고도 김치가 될 수 있다. 망고김치는 감자칼로 망고껍질을 벗기고 무채처럼 씻어 김치 양념으로 버무려 만들 수 있다. 망고의 단맛이 김치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감칠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혹은 망고 자체를 단순히 소금에 절여 백김치처럼 만들어 먹어도 좋다. 실제로 태국 편의점에 가면 소금에 절인 망고를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이다.
4. 양상추 김치
아삭아삭 식감이 좋은 양상추는 샐러드의 주재료이기도 하다. 먹다가 남아 시들었거나 양상추를 먹다가 싫증이 났다면 물김치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홍고추, 마늘, 생강을 갈아 소금과 풀국으로 간을 하고 물김치 양념을 만든다. 무를 나박김치처럼 납작하게 썰어 절이고 양상추는 한입크기로 잘라 물김치를 담으면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국물을 즐길 수 있다.
5. 키위 김치
키위는 소화가 잘 되는 액티니딘이라는 분해효소를 가지고 있어 속이 더부룩하거나 변비일 때도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주고 폴리페놀 성분으로 항암효과도 풍부한 식품이다. 각종 질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키위는 육류 요리를 할 때 갈아서 소스로도 많이 쓰이지만 요즘은 화채처럼 물김치를 담글 때 썰어 넣기도 하며 김치에도 자주 활용되는 재료이다.
6. 파인애플 김치
파인애플은 고기와도 잘 어울리지만, 김치에 같이 썰어 넣으면 단맛으로 인해 발효가 빨라 김치가 더 잘 익게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또한 파인애플을 김치에 넣으면 파인애플이 점차 녹으면서 국물 맛이 시원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새콤달콤한 맛의 파인애플을 깍두기로 해서 소금, 설탕이랑 버무려 겉절이처럼 먹어도 입맛을 돋운다.
7. 돼지감자 김치
사진 : MBN '나는 자연인이다' |
돼지감자에는 여러 효능이 있지만 특히 당뇨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은 말리거나 볶아서 차로 끓여 먹기도 하지만 돼지감자를 깍두기처럼 만들어 김치로 해먹기도 한다. 껍질에 몸에 좋은 성분이 많다고 하니 잘 씻어 소금에 절여 씨눈만 잘 정리하는 식으로 손질해야 한다. 깍둑썰기해서 무와 함께 깍두기 양념과 버무려 김치를 해먹으면 당뇨와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이다.
8. 고구마 깍두기
사진 : MBC '기분 좋은 날' |
고구마는 나트륨을 배출시키고, 먹는 항암요리라고 할 정도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많은 식품이다. 고구마를 김치에 넣는다는 것이 생소해 보일 수 있지만, 고구마를 무와 함께 깍둑 썰어 깍두기를 해 먹으면 무속의 디아스타제와 함께 소화를 돕는다. 식이섬유도 풍부하여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9. 꼬막 김치
사진 : KBS 1TV '한국인의 밥상' |
꼬막이 지역 특산물인 벌교에서는 꼬막 김치를 담그는 것이 특징이다. 벌교에서는 제철을 맞아 꼬막을 듬뿍 넣어 김치를 만든다. 이렇게 하면 겨울에 육질이 뛰어난 꼬막을 김치로 오래오래 즐겨먹을 수 있어 지혜로운 음식이다. 이처럼 김치에 꼬막이 들어가면 김치에서 남도의 해산물 냄새가 물씬 풍겨 더욱 특색 있는 김치가 된다.
10. 쑥 김치
사진 : MBN '알토란' |
쑥은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부인병에 효능이 있다. 예로부터 봄에 어린 쑥이 나오면 된장을 풀어 쑥국을 끓이거나 쑥버무리 떡을 해먹는 등 쑥으로 해먹는 요리가 전해져 내려온다. 하지만 쑥으로 김치를 해먹어도 좋은데, 대파와 미나리 등을 넣어 쑥 겉절이를 하면 쑥 향과 쌉싸름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아 더욱 매력적이다.
글 : 김선우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