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라멘집이네! 마트&편의점 라멘 추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동네에서는 라멘 전문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더 이상 라멘이라는 메뉴 자체는 어색하지 않은 메뉴 중 하나다. 깊은 맛과 생면의 식감을 즐기기 위해 라멘집을 찾아 나섰다면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육수를 오랫동안 끓여내고 저마다의 노하우를 지닌 라멘 전문점보다는 물론 부족할 수 있겠지만 편의점과 대형 마트, 라면 업체 등에서 연달아 출시하고 있는 라멘은 생각보다 퀄리티가 높고 거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보다 자주,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이제는 보다 쉽게 편의점과 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는 라멘을 소개한다.
1. GS 25 돈코츠 라멘
사진 : GS리테일 |
정말 이것이 편의점 PB 상품의 라멘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감동을 선사하는 구성이다. 탄탄한 구성답게 출시된 지 20일 만에 20만 개가 팔려나갔고 SNS에 열풍이 일면서 한때는 편의점에서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일본에서 직접 공수한 소스와 차슈, 죽순, 미역, 숙주와 반숙 계란까지 포함된 구성 덕분에 라멘집 매장에서 먹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생면의 상태도 꽤 괜찮은 편으로 국물과 따로 놀지 않고 잘 어울린다.
2. 세븐일레븐 돈코츠 라멘
일본식 생라면 전문점인 ‘히노아지’와 제휴를 맺고 PB 상품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GS 25의 돈코츠 라멘보다 구성이 조금은 허술해 보이는 것은 아마 토핑 재료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생면과 액상 스프, 건더기 스프와 풍미유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기와 달리 진하고 구수한 국물 맛이 느껴진다. 다만 씹을 수 있는 무언가가 부족해 아쉬움이 느껴지긴 하지만 건더기보다 진한 국물 맛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꽤 입맛에 맞을 듯하다.
3. 세븐일레븐 돈코츠 카라 미소 라멘
돈코츠 라멘에 이어 돈코츠 카라 미소 라멘도 출시됐는데 이 제품 역시 히노아지와 협연을 맺고 만들어졌다. 히노아지에서도 인기 있는 메뉴로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제품에는 정말 맛깔스럽게 찍힌 라멘 사진이 있는데 아쉽게도 컵라면의 조리 예를 보여준 것이 아니라 실제 매장에서 판매하는 라멘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돈코츠 라멘의 진한고 구수한 육수 맛에 얼큰하게 매운맛이 더해졌는데 캡사이신같이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개운한 느낌이다.
4. 홈플러스 AAF 돈코츠 라멘
AAF 돈코츠 라멘은 생면과 차슈, 액상스프, 고명 스프가 함께 들어 있다. 차슈가 들어있다는 점에서 일단 합격! 냄새도 나지 않고 야들야들하면서도 부드럽게 잘 삶아냈고 간도 적당히 배어있다. 차슈는 있지만 기타 토핑이 조금 약한 편이니 여기에 숙주나 파를 송송 썰어 더하면 제법 라멘 전문점다운 비주얼이 완성될 뿐만 아니라 국물의 깊이가 훨씬 더 깊어진다. 편의점 상품에 비해 면을 삶고 끓여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2인분에 약 6천 원이라는 가격은 꽤 메리트 있다.
5. 이마트 피코크 돈코츠 라멘
돈코츠 라멘에서 차슈 다음으로 빠지면 아쉬운 것이 바로 숙주다. 면과 함께 씹히는 아삭아삭한 식감이 그 맛을 더하는데 이 제품에는 숙주가 혼합된 건더기 블록이 들어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생각보다 숙주의 양도 많은 편이라 먹는 내내 씹는 즐거움이 좋다. 다른 제품에 비해서는 액상 스프의 맛이 조금 가볍고 담백함이 느껴지지만 믿고 먹는 피코크 제품이다 보니 속는 셈 치고 한 번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6. 롯데마트 요리하다 히노아지 돈코츠 라멘
일단 2인분에 5천 원 정도로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매우 만족스럽다. 일본의 히노아지 현지 노하우를 그대로 담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그 맛의 깊이가 조금 남다른 편이다. 일반적인 후레이크 외에도 숙주를 건조해 만든 블록이 들어 있다. 또한 면을 따로 삶거나 국물을 먼저 끓이는 번거로움 없이 한번에 다 넣고 끓이면 되기 때문에 간편한 조리법으로 인기도 많은 편이다.
7. 풀무원 생면 식감 돈코츠 라멘
생면 식감으로 라면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풀무원의 돈코츠 라멘도 인기다. 라면 업계 최초로 돈코츠 라멘을 선보인 제품으로 일반 봉지 라면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져 포장부터 왠지 익숙하다. 그리고 그 익숙함은 약간의 우려를 동반한다. 라멘이 아니라 그냥 돈코츠 라멘을 흉내 낸 라면 정도가 아닐까 싶지만 생각보다 시원하고 담백한 맛으로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파도 제법 많이 들어 있어서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돈코츠 라멘에 개운함을 불어 넣었다.
8. 롯데마트 요리하다 히노아지 쇼유 라멘
돼지 뼈를 우려내 국물을 만들다 보니 돈코츠 라멘은 사골곰탕과 비슷한 맛으로, 우리 입맛에 익숙한 편이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적은 쇼유 라멘은 어떨까? 앞다투어 돈코츠 라멘으로 경쟁할 때 롯데마트의 요리하다에서는 돈코츠 라멘 이외에도 쇼유 라멘을 함께 선보였다. 일본식 간장인 쇼유로 맛을 낸 쇼유 라멘에는 다시마 엑기스와 돈골 엑기스가 함께 들어 있어 익숙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선보인다.
9. 홈플러스 AAF 미소 라멘
미소 라멘 하면 그냥 일본식 된장인 미소만을 사용해 장국과 비슷한 맛을 낼 것 같지만 막상 먹어보면 확실하게 다름을 느낄 것이다. 미소 라멘에도 돼지 뼈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인데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미소 된장과 마늘, 대파, 양파까지 더해 훨씬 깊고 시원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홈플러스의 AAF(All about food)에서는 4번 이상 눌러 만드는 면발로 쫄깃쫄깃하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식감의 생라멘을 즐길 수 있다.
10. 풀무원 생가득 돈코츠 라멘
풀무원에서는 봉지 라면을 즐길 수 있는 돈코츠 라멘 외에도 생면을 이용한 제품을 함께 출시했다. 편의점에서 뜨거운 물과 전자레인지로 보다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컵라면 형태와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형태 2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깨끗하게 손질한 돼지 뼈를 120도에서 전통 가마솥 방식으로 고아 육수에서부터 남다른 깊은 맛이 느껴진다. 여기에 정통 수타식 공으로 만든 생면은 특유의 쫄깃하면서도 탱탱한 식감이 제대로 살아있다.
글 : 공인혜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