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Dining] ‘호호~’불어 먹는 겨울 밥상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국물 생각이 절로 나는 겨울이다. 추위에 지친 몸을 사르르 녹여 주는 겨울에 먹으면 두 배 더 맛있는 음식을 소개한다.
▶ 양에 놀라고 맛에 놀라다! ‘택이네 조개전골 동탄호수공원점’
택이네 조개전골 동탄호수공원점 |
신선한 조개와 시원한 국물이 제맛인 조개전골은 겨울철 단골 메뉴. SNS 속 해물솥 비주얼로 인기몰이를 하는 택이네 조개전골은 주문과 동시에 등장하는 어마어마한 대형 사이즈 찜 솥에 놀라고, 푸짐한 조개와 해산물, 담백한 국물 맛에 두 번 놀라는 식당이다.
키조개, 가리비, 백합, 홍합, 전복과 오징어가 들어간 기본 전골(2인 4만7000원, 3인 5만9000원)에 문어(2만 원)나 낙지(1만5000원) 등 원하는 해산물을 추가할 수 있다. 조금 더 진한 육수와 맛과 육류를 좋아한다면 소고기 샤브(1만5000원)를 더하는 것을 추천한다. 타이머로 가장 맛있는 조개찜을 먹을 수 있도록 안내되는데, 기다리는 10분 남짓의 시간 동안 열무 보리밥 무료 셀프 바를 이용하거나 갓 튀긴 오징어튀김 서비스를 즐겨보자. 이 맛이 의외의 별미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찜솥 속에서 잘 익은 조개를 치즈 퐁듀에 푹 담가 먹는 고소한 맛, 맛있게 먹은 가리비 껍데기에 따르는 한 잔의 술, 조개의 맛이 푹 우러난 국물에 칼국수 사리를 추가해 먹는 완벽한 루틴까지. 택이네 조개전골을 사랑하는 단골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끝이 없다.
위치 경기도 화성시 동탄순환대로 3길 28-6 / 운영 시간 11:30~22:00 *화요일 휴무
택이네 조개전골 동탄호수공원점 |
▶ 우동 맛 좀 아는 사람이라면, ‘그집 서현점’
그집 서현점 |
분당 서현역에 위치한 ‘그집’은 사실 메밀 맛집이다. 여름철이면 긴 줄로 판 메밀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로 줄이 끊이지 않는 곳. 하지만 이곳의 숨은 메뉴는 바로 돌냄비 우동(1만 원)이다. 돌냄비에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 우동은 면의 삶기와 고유의 찰기가 제대로 된 면이 아니라면 금세 불어 맛이 없기 십상이다.
그래서 전문점이 아닌 이상 어지간한 식당에서는 쉬이 보기 어려운 메뉴다. 진하지만 담백한 국물 맛, 한 그릇을 다 비울 때까지 유지되는 탱글한 면발까지. 우동 맛 좀 아는 사람이라면 단박에 ‘엄지 척!’할 맛집이다. 더불어 판 메밀(9000원)과 얇은 피의 찐 만두(5000원)는 언제 먹어도 진리다.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337 / 운영 시간 11:00~21:00
▶ 한우 국물의 진한 맛, ‘곰국시집 잠실점’
곰국시집 잠실점 |
1976년에 오픈해 3대째 전통의 맛을 이어오고 있는 ‘곰국시집’. 한우 양지머리와 사골을 진하게 고아낸 육수에 직접 제면한 면으로 끓이는 전골국수는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곰국시집을 찾는다면 담백한 육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 전골국수(1만7000원), 만두샤브전골(2만 원)을 추천한다.
당일 뽑는 수제면, 한우 베이스의 진한 국물 맛의 부심은 일반 국수보다 다소 높은 편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게 되는 곰국시만의 진정성이기도 하다. 수육(3만5000원), 문어 숙회가 들어간 새콤달콤한 문어비빔국수(1만1000원)도 놓치지 말아야 할 메뉴.
위치 서울시 올림픽로 300 5층 ‘서울서울 3080’ 내 / 운영 시간 10:30~22:00
▶ 한 뚝배기의 힘, ‘이도옥 설렁탕 일산점’
이도옥 설렁탕 일산점 |
밥을 말아 후루룩 먹는 설렁탕은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은 물론, 원기를 회복하는 훌륭한 단백질과 지방의 에너지원이다. ‘한 그릇의 보양탕’을 자처하는 이도옥 설렁탕(1만 원)은 잡뼈를 쓰지 않고 사골, 도가니, 우족만을 사용한다.
여기에 인성분이 추출되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지 않는 황금의 시간, 딱 8시간 동안 정성껏 고아낸 100% 사골국물을 자랑한다. 진하고 담백한 뽀얀 국물 속 밥을 건져 잘 익은 깍두기 하나 올려 먹는 한 뚝배기의 행복. 추위에 마음과 몸이 움츠린 날, 소소하게 나를 위로하는 소울 푸드가 분명하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강성로 256 성저마을 2단지 상가 / 운영 시간 24시간 연중무휴
글과 사진 최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