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먹어도, 언제 먹어도 옳다!...질리지 않는 위대한 맛
특별할 것 없지만 자꾸 생각나는 그 맛. 아는 맛이 가장 무서운 이유, 이 음식들이 증명해줍니다.
매일 접하지만 결코 질리지 않는 음식이 있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무심코 떠올라 또다시 찾게 되는 맛. 익숙함 속에서 언제나 새로운 만족을 주는 대표 한식 메뉴들을 소개한다.
도동집
# 서울역 맛집 # 국물 맛이 끝내주는 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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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동 ‘도동집’의 일식과 한식을 오묘하게 넘나드는 메뉴는 식사로, 안주로도 그만이다. 대표 메뉴 도동탕면은 멸치와 소고기 육수베이스에 대파, 향이 좋은 쑥갓, 목이버섯, 거기에 얇게 썬 소고기가 푸짐하게 올라간 국수다.
생면을 사용해 일본식 라멘 같은 식감도 좋지만, 무엇보다 국물 맛이 으뜸. 첫 한 수저로 바로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한데 맑고 진한 맛에 칼칼함이 더해 질리지 않고 계속 들어간다.
또 하나의 추천 메뉴는 도동비빔면. 고정관념 속 비빔면의 빨간 매운 양념이 아닌 간장 베이스의 새콤달콤한 소스는 허여멀건함에 긴가민가하지만 먹는 순간 꽉 채워지는 풍미와 깔끔한 맛에 눈이 번쩍 떠진다. 면만 먹기 아쉽다면 ‘불고기파전’이 제격이다.
달짝지근한 불고기를 노릇하게 구워 낸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별미로, 달콤한 첫 맛과 달리 입안에 퍼지는 매콤한 고추의 알싸함으로 술 한잔 생각나는 음식이다. 안주로도 그만이다.
산들섬 팔도비빔밥
# 대치동 맛집 # 건강한 한식 비건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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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표 시장 은마상가의 보물. ‘산들섬 팔도비빔밥’은 상호처럼 전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메뉴들을 한 그릇에 담아낸다. 전주의 고소한 고추장 비빔밥은 기본, 통영 멍게비빔밥, 함평 육회비빔밥, 남해 뚝배기 굴밥, 백령 꽃게비빔밥 등 10여 곳의 특산물을 접목한 메뉴들이다.
신선한 채소는 기본, 가짓수를 셀 정도로 다양하고 푸짐한 갓 무친 나물은 입맛 짧은 그 누구도 만족할 만한 한 끼를 제공한다. 함께 나오는 시원하고 맑은 된장국과의 완벽한 조화. 이곳을 아는 순간, 전국 팔도 맛 여행을 갈 필요가 없다.
봉피양 압구정점
# 압구정동 맛집 # 평냉에 돼지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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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층을 거느린 대표 음식이자 호불호도 확실한 평양냉면이지만 ‘봉피양’의 냉면은 평양냉면파, 함흥냉면파 모든 이의 입맛을 대통합한 맛이다. 육향이 진하지만, 메밀의 풍미가 진해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 맛은 속을 뻥 뚫어주는 쾌감이 있다.
쫄깃한 면에 고명으로 올라간 새콤한 얼갈이를 돌돌 말아먹는 게 킥. 여기에 물론 봉피양의 시그니처 메뉴인 돼지갈비를 지나칠 수 없다. 벽제갈비 특제 양념과 숯 향이 만난 돼지목심 본갈비 한 점과 먹는 냉면의 풍미는 늘 아는 맛이지만 고개가 끄덕여진다.
글 사진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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