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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한 식감·구수한 향의 매력 '미당순두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두부전문점 '미당순두부'의 토속순두부./사진=1코노미뉴스

구수한 순두부의 매력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음식점이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미당순두부'다.


기자는 평일 저녁식사 시간, 자극적이지 않고 부담 없는 한 끼를 찾아 나섰다. 한참을 걸어가던 중 '미당순두부'가 눈에 들어왔다. 간판만 보고도 몽글몽글하면서도 구수한 콩의 향이 생각나 자연스럽게 식당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식사 시간대인 만큼 몇몇의 사람들이 이미 식사 중이다. 식당 내부는 넓은 편이며 주로 4인 테이블로 형성되어 있다. 테이블 구석에는 콩이 사람 키만큼 놓여있다. 100% 국산콩만 이용하는 듯하다. 매일 아침마다 직접 만든 두부와 순두부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주문은 자리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된다. 메뉴는 두부 전문점답게 두부를 활용한 음식들이 즐비하다. 그 가운데 이곳의 대표메뉴인 '토속순두부'를 주문했다. 가격은 1만원이다.


기본찬으로 5가지가 제공됐다. 떡볶이, 멸치볶음, 김치, 볶음김치, 마늘종볶음 등이다. 맛은 대부분 평이한 편이다. 그중 떡볶이는 다소 적당히 매콤한 맛이 있어 식사 전 입맛을 돋운다. 또 볶음김치는 기본 김치보다 감칠맛이 풍부해 단조로운 순두부 맛에 한 입씩 곁들이기에 좋아 보인다.

고소한 콩 본연의 향이 후각을 자극한다./사진=1코노미뉴스

곧바로 토속순두부가 나온다. 뚝배기에 듬뿍 담긴 순두부는 상상한 이미지 그대로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고소한 순두부 향이 후각을 자극한다. 먼저 순두부 자체만 맛을 봤다.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입안에서 가득 퍼진다. 씹을 새도 없이 목으로 꼴깍 넘어간다.


이번엔 순두부에 곁들이는 간장을 첨가해 시식해 봤다. 간장은 순두부의 심심한 맛에서 감칠맛을 더한다. 또 간장과 함께 들어있는 파가 아삭한 식감을 더한다.

심심한 순두부도 좋지만, 파가 첨가된 간장을 곁들이면 감칠맛이 배가 된다./사진=1코노미뉴스

제공된 간장과 밥을 순두부에 모두 말아 시식했다. 간장이 첨가된 탓에 어느 정도 간이 맞았지만, 제공된 각각 기본찬을 더하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앞서 순두부는 영양성분이 매우 풍부하며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량이 적으면서도 단백질은 풍부하고 식이섬유와 칼슘, 비타민B·E, 마그네슘 등이 풍부한 식품으로 건강을 유지하기에 큰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또한 매우 부드러워 치아가 좋지 못한 노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순두부의 부드러움에 빠져 어느새 뚝배기를 모두 비워냈다. 최근 대중화된 달고 짠 음식에만 익숙해져 있는 찰나, 구수한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순두부가 반가울 따름이다.


한 줄 평은 "맛부터 영양까지 빠지는 것 없는 음식."

미당순두부 입구 모습./사진=1코노미뉴스

안지호 기자 yw32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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