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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이 "2년 공백기, 성장통 겪어...일할 수 있어서 행복"

YTN

배우 윤진이(30)가 연기자로서 지난날에 대한 반성부터 앞으로의 각오까지 모든 것을 솔직하게 밝혔다.


윤진이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YTN star와 만나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김사경 극본, 홍석구 연출) 종영 소감과 근황을 전했다.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만난 부녀 김도란(유이 분)과 강수일(최수종)이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50%에 육박하는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49.4%, 102회)을 기록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는 지난 6년간 방영된 지상파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이다.


윤진이는 극중 수일의 과거와 악연으로 엮인 인물이자, 도란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못된 동서 장다야 역을 맡아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주인공 도란의 위기를 조장하는 악역으로서 강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윤진이는 "'하나뿐인 내편'이 막을 내려 너무 아쉽고 선생님들하고 헤어져서 슬프다. 이런 팀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도 든다"며 "'하나뿐인 내편2' 만들면 어떨까 싶을 정도"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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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50% 달성을 목전에 두고 종영한데 대해 "날씨가 풀려서 많이 놀러가셨나봐요"라고 내심 아쉬워하면서도 "최종회에서 넘겼으면 좋겠지만, 이 정도만이라도 대단하죠"라고 평했다.


특히 윤진이는 2년간의 공백기로인해 이번 작품에 대한 절실함이 남달랐다. 그는 "미팅을 했는데 캐스팅이 잘 안 되면서 공백기를 갖게 됐다. 이렇게 백수가 되는건가 싶었다. 갑자기 슬럼프가 확 오더라. 혼자 배낭여행을 다니고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나 자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데뷔 때인 '신사의 품격' 때부터 과거를 돌아보게 됐고 '내가 분명히 잘못한 부분들이 있겠구나', '어렸고 아무것도 몰라서 나도 모르게 잘못한 게 있겠다' 그런 생각들을 했다. 그런 시간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던 거 같다. 다들 반성과 후회를 하듯이 저도 그랬고, 그게 오히려 지금의 제가 있게끔 기폭제가 된 거 같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또 "그 만큼 잘 하고 싶었고, 실제 작품이 잘 돼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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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 후 첫 작품에 임하면서 심적으로 달라진 점을 묻자, 윤진이는 "많이 달라졌다"라며 "데뷔 때는 너무 어렸다. 22~23살 나이에 '하루 아침에 신데렐라가 이런 건가' 싶을 정도로 주목 받았다. 그렇다고 막 기분이 좋은게 아니라 고통스러웠달까. 친구들은 청춘을 즐기는데 저는 너무 바쁘고 일해야 하고 그런게 우울함이 된 거 같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윤진이는 "아무래도 '뜨면 행복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어린 나이에 하고 싶은게 너무 많으니까 그걸 우울하게 느낀 거 같다. 타인의 시선에서는 '쟤는 잘 되는데 왜 저러지?', '남들은 되고 싶어도 못 되는데' 이렇게 오해할 수도 있었을거 같다. 지금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단걸 아니까. 지금은 여러가지 겪으니까 너무 행복하다"라고 고백했다.


국민 드라마의 악역을 맡은 만큼 시청자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다. 윤진이는 이를 잘 하고 있다는 응원으로 받아들였지만, 현실과 드라마를 구분하지 못하는 심한 악플도 있었다. 이에 그는 SNS에 "연기는 연기일 뿐"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진이는 "악플은 잘 안 보려 했지만 DM(다이렉트 메시지)로까지 보내니까 어쩔 수 없이 속상한 마음이 들더라. 개인 SNS에서만은 그런걸 안 했으면 좋겠다 싶었고, 다른 배우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올렸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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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윤진이는 "사실 또 하고 싶다. 악역이라고해도 나쁘지 않았고 많이 배웠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윤진이는 "물론 제일 하고 싶은건 로맨틱 코미디"라고 강조하면서도 "두 번째로는 악역을 또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다야보다 좀 더 날카롭고 멋진 악역을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연기를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더불어 "좋은 작품, 저한테 맞는 역할이 있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하고 싶다. 쉬지 않고 힘닿는데까지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는 다음 변신을 기대케 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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