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초기 증상? 전문가 "잠복기 14일, 이런 증상은 의심"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19년 1월 21일 (화요일)
■ 대담 :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前 질병관리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우한 폐렴 초기 증상? 전문가 "잠복기 14일, 이런 증상은 의심"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집단 발병하고 있는 우한 폐렴의 전파 속도가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중국 내에서 네 번째 사망자가 나오고, 우리나라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차의학전문대학원 전병율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이하 전병율)> 네, 안녕하세요. 전병율입니다.
◇ 이동형> 국내에서도 일단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인데요. 교수님,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전병율> 일단 35세 중국 국적의 여성이죠. 18일 날 발병해서 발열, 오한, 근육통 증상이 있었고, 국내 입국과정에서 다행스럽게 검역장에서 확인이 돼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인데요. 아무래도 인체 감염 사례가 중국 내에서 확인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상황이라고 봅니다. 특히 또 곧 설 명절이고, 설 명절 때면 해외 입국자들도 상당히 많아질 텐데요. 중국에서 10만 명 이상 입국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우리 보건당국이 검역과정부터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요. 처음에 중국 보건당국에서 가능성이 없다고 했었는데, 말이 바뀐 것 같네요?
◆ 전병율> 네, 아무래도 처음에는 우한에 있는 재래식 시장, 수산시장에서 야생동물을 다루는 접촉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만, 이후에 환자들이 발생하면서 정밀 역학조사 결과, 사람 간 감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이에 따라서 중국 당국이 사람 간 감염이 있는 것을 조심스럽게 보도를 하고, 그리고 결국은 사람 간 감염이 있다고 중국의 고위 전문가가 지난 20일 날 TV에 나와서 발표를 했죠. 그래서 사람 간 감염이 확실하다, 그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우리는 또 당연히 지난번 메르스 사태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 국내 첫 확진자가 중국인 여성인데 공항을 통해 입국하다가 공항에서 발견된 거잖습니까?
◆ 전병율>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입국 과정에서 이 여성과 접촉했던 사람이 44명이라고 하는데.
◆ 전병율> 네, 승객 29명, 승무원 5명, 공항관계자 10명으로 지금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질병관리본부가 당연히 지금 보고 있겠죠?
◆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총 44명 중에서 9명은 이미 출국을 했습니다. 그리고 35명은 관할 보건소를 통해서 현재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특이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발표가 되고 있습니다.
◇ 이동형> 혹시 잠복기 있습니까?
◆ 전병율> 네, 잠복기를 지금 최장 14일로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보건당국은 첫 날, 그리고 둘째 날, 그리고 일주일째 되는 날 계속해서 확인을 하고, 발열 증상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서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바로 격리를 하고, 정밀검사를 시행하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35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시행 중에 있습니다.
◇ 이동형> 증상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기침, 고열, 또 있습니까?
◆ 전병율> 아무래도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발열 증상, 호흡기 증상, 기침이라든지, 인후통, 호흡곤란, 이런 증상들이 중국 우한 등을 갔다 온 분들에 있어서 발생할 경우에 반드시 보건기관에 신고하도록 그렇게 저희들이 당부를 드리고 있죠.
◇ 이동형>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 것 같은데요. 문제는 이게 신종 바이러스니까 백신이나 치료제가 마땅치 않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전병율> 네, 우리 지난번에 메르스를 경험했던 것하고 똑같은 상황입니다. 이게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 형태인데요. 메르스나 사스와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는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대중요법을 하는 것이죠. 증상에 따라서 항바이러스를 쓰거나 또는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를 쓰거나 그리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호흡 보조장치, 예를 들어서 호흡기라든지, 그런 것을 쓰게 됩니다. 환자의 면역력 상태가 예후를 판정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지난번 메르스는 전파력이 상당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어떻습니까?
◆ 전병율> 다행히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서 감염력은 그렇게 높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만,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합니다. 현재 중국에서 환자 발생 양상이 어떤 양상을 보이고 있는지 세계보건기구가 중국 당국하고 정밀역학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들을 신속하게 정부가 입수해서 상황을 그때 그때 국민들에게 알려줌으로써 국민들이 갖게 될 공포감, 그런 것들을 최소화시켜주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방금 세계보건기구와 중국 보건당국이 협의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국제공조 시스템은 잘 돌아가는 모양이죠?
◆ 전병율> 네, 일단 WHO 발표에 따르면, WHO 관계관들이 중국 전문가들과 만났다, 그런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 또 어떻게 전파됐는지, 이런 것들은 계속해서 파악을 해야 한다. 그리고 신속한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하겠다, 그렇게 발표를 한 상태고요. 그리고 22일, 내일입니다. 내일 세계보건기구가 긴급 위원회를 개최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제적인 비상사태 해당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동형> 일각에서는 중국이 수치를 일부러 줄여서 발표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 전병율> 중국도 사스를 경험했고, 그리고 또 우리나라에서 2015년 메르스가 발생했을 당시 우리나라에서 접촉자가 중국으로 입국했을 때 확진 판정을 받아서 격리 조치를 하고, 그런 내용들을 신속하게 발표한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에 비추어 봤을 때 다른 것과 다르게 공중보건위기라는 상황에 대해서는 아마도 가장 신속한 대응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질병 확산을 통제하라고 지시한 뒤여서 중국의 국가건강위원회도 이 질병을 법정 전염병 을(乙) 류에 포함하고, 최고 단계인 갑(甲) 류 전염병의 수준에서 예방 통제를 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는 중국도 이 상황을 가볍게 보지는 않고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지금 중국에서 15명이 감염됐고, 네 번째 사망 환자가 나왔고,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런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설 연휴 때 중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도 많을 거란 말이죠. 괜찮겠습니까?
◆ 전병율> 일단 세계보건기구가 소위 말하는 국제보건규칙이라고 하는 규정에 따라서 이런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여행을 통제하거나 그런 규정은 없습니다. 다만 여행자들이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그리고 또 감염의 원인이 되는 그런 접촉을 피해주는 것이 일단 중요하겠고요. 특히 중국을 여행하더라도 야생동물을 취급하는 그런 재래식 시장이라든지, 또 그런 질환이 있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위축되거나 그럴 필요는 없고요. 그냥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또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면 중국이나 홍콩, 이런 여행을 하더라도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재래시장 방문은 자제하고.
◆ 전병율> 네, 야생동물 접촉도 자제하고요.
◇ 이동형> 야생동물 접촉도 자제하고, 개인위생에 대해서 신경쓰고요. 개인위생이라고 하면 어떤 겁니까? 손 자주 씻고, 그러면 되는 겁니까?
◆ 전병율> 일단 이게 호흡기 감염이기 때문에 침방울 같은 것들이 피부에 접촉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자기도 모르게 그것이 호흡기로 감염되는데요. 그런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라든지, 기침 예절, 이런 것을 철저히 지키고요. 그다음에 발열 증상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 그것이 예방 수칙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이동형> 마스크 이용도 괜찮습니까?
◆ 전병율> 그럼요. 왜냐하면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침방울, 이런 것을 통해서 감염을 막아줘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예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전병율>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