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는 살아있다' 이유리, 근육→스모키 화장...'센캐' 어디까지?
배우 이유리 씨가 파격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간 여러 작품에서 '센캐'(센 캐릭터)들을 도맡아 왔지만 이번엔 역대급이다.
TV조선 드라마 '마녀는 살아있다' 속 이유리 씨는 전업 주부 공마리 역을 맡았다. 방송사 아나운서인 셀럽 남편 이낙구(정상훈 분)에 해외 유학 중인 딸을 가진 평범한 여자지만, 개차반 남편 때문에 흑화한다. 이유리 씨는 극 중 고함을 치는 것은 물론, 과격한 행동을 일삼으며 걸크러시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이유리 씨는 근육을 키운 모습을 공개했으며 엄청난 스모키 메이크업 등 강렬한 이미지로 변신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년 만의 복귀작인 만큼, 그가 얼마나 큰 열정을 갖고 진지한 준비기간을 거쳤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최근 방송에서 공마리는 금방이라도 이낙구를 떨어트릴 듯 아파트 베란다로 몰아가 "미리 말해두지만 이건 계획에 없던 일이다"라는 말로 사별 프로젝트의 변경을 알려 긴장감을 드높인 상황. 특히 "결혼의 끝은 이혼이 아닌 죽음"이라며 웃는 공마리의 모습은 이유리 씨의 호연이 더해져 오싹한 웃음을 선사했다.
여배우들끼리의 케미스트리 속에서도 이유리 씨의 매력은 빛난다. 죽이고 싶은 누군가가 생긴 주체적인 절친 3인방 이유리, 이민영, 윤소이 씨의 워맨스가 도드라진다. 이 가운데 개성있는 리더십으로 친구들을 이끄는 이유리 씨의 카리스마 연기 역시 관전 포인트다.
한편 '마녀는 살아있다'는 제목부터 강렬한 어른들의 잔혹 동화다. 미스터리 블랙 코미디 장르로 소개되고 있지만, 블랙 코미디뿐 아니라 액션, 느와르, 막장, 스릴러 등을 총망라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멜로로 시작해 결국엔 스릴러로 마무리된다는 '마녀는 살아있다'는 21세기 그녀들의 통쾌한 복수극을 통해 독한 마라맛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다가 세상의 수많은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곧게 피어나려는 마흔 살의 성장기를 통해 행복을 정의하는 새로운 의미까지 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마녀는 살아있다'는 '내 이름은 김삼순' '품위있는 그녀' 등 히트작들을 대거 연출한 김윤철 감독의 복귀작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유리 씨의 열연을 바탕으로 제작진의 연출력까지 갖춰진 '마녀는 살아있다'에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오센, TV조선]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