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니 좋소" 116세 할머니도 코로나 뚫고 '한 표'
광주 최고령 116세 박명순 할머니, 건국 이후 모든 선거 참여…"다음 대선에도"
116세 할머니도 투표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박명순(왼쪽) 할머니가 며느리 도움을 받아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
"투표하니 좋소."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광주에서 최고령 유권자로 기록된 박명순 할머니는 생애 또 한 번 선거권을 행사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1903년 8월 7일생인 박 할머니는 올해로 만 116세다.
한일의정서가 체결되기 직전에 태어난 박 할머니는 나라를 되찾고 나서 대한민국 건국 이후 치러진 모든 직접 선거에 참여했다.
지팡이에 체중을 싣고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걸음을 옮기면서도 박 할머니는 신분 확인과 기표, 용지 제출까지 모든 투표 과정을 스스로 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 소독과 비닐장갑 착용이 다소 느렸지만 빈틈없이 마무리했다.
동행한 며느리는 가벼운 치매 증상을 보이긴 해도 평소 운동을 즐긴다고 박 할머니의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박 할머니는 "다음 대통령 투표에도 꼭 참여하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모든 투표에 참여"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박명순 할머니가 "투표해서 좋소"라고 선거권 행사 소감을 밝히고 있다. |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