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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미스터리? 중국이 축구 못하는 이유는

21일(한국시간) 열린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개최국 카타르를 상대로 페널티킥으로 대회 첫 골을 넣은 에콰도르의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


골대 뒤 광고판에는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의 광고가 내걸렸는데요.


아랍 언론 알자지라가 영국 글로벌데이터를 인용해 이달 1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카타르 월드컵을 후원하며 낸 돈은 무려 13억9천500만달러(약 1조8천711억원)에 달합니다. 미국 기업들(11억달러. 약 1조4천752억원)보다 많은 돈을 후원하며 월드컵 큰손으로 떠올랐는데요.


'중국의 입'으로 불리는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트위터에 월드컵 관련 게시물을 줄줄이 올렸습니다. 화 대변인은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루사일 스타디움을 중국이 지었고, 축구공 등 월드컵 관련 제품의 약 70%가 중국 저장성 이우에서 생산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일각에선 중국에서 중국 축구대표팀 빼고 월드컵에 다 갔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중국은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한 뒤 축구대표팀을 2050년까지 세계 최강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며 지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중국 축구대표팀은 아시아 조별 최종예선에서 탈락하며 카타르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교수는 "중국이 축구 못하는 게 세계 4대 불가사의로 들어가야 할 정도로 이해가 안 된다고 사람들이 얘기한다"며 "(중국) 국내(리그)에서 너무 많은 돈을 받기 때문에 (선수들이) 굳이 국제적으로 진출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 교수는 또 스포츠 강국인 중국이 개인 종목에는 강하지만 단체 경기일수록 잘 못 하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이 교수는 중국인들이 개인적인,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농구는 (중국인들이) 키도 크고 (출전 선수가) 다섯 명이니 좀 더 잘하는데 열한 명이 하는 축구는 더 못한다, 중국인들이 하나의 전체를 이뤄서 그 안에 구성원들이 협력하는 것, 뭉치는 것 이걸 잘 못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습니다.


월드컵에 진출은 못 했지만, 중국에서 월드컵 열기는 뜨거운데요. 중국 공안당국이 월드컵 기간 음주운전 집중 단속을 예고했을 정도입니다.


이 교수는 중국 기업들이 "월드컵에 광고하는 게 전 세계 관중을 대상으로 중국 기업을 소개하는 효과도 있지만, 중국에서 월드컵 열기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광고하는 효과도 있다"고 했습니다.


<제작 : 황윤정·서정인>


<영상 : 로이터·중국CCTV+·중국축구협회(CFA) 홈페이지>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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