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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대표가 그린 IT 미래는…"기반산업·구독경제"

한성숙 "인터넷 산업이라는 구분도 없어질 것…여성 후배들 길게 일하길"

여민수 "기억 남는 순간은 카카오뱅크 시도…힘들었지만, 도약 계기"

연합뉴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대표들은 IT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네이버 대표는 "모든 산업의 기반", 카카오 대표는 "구독 경제"라고 전망했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는 협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인터넷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릴레이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9일에는 네이버 한성숙 대표(인기협 회장), 이날은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한 대표는 인터뷰에서 IT 산업의 10∼20년 뒤 변화에 관해 "지금까지는 인터넷이라는 게 새롭게 떠오른 혁신 산업, 특이하고 '긱'(geek·괴짜)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었다면, 이제는 IT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단계로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는 인터넷 산업이라는 이름의 구분 자체도 없어질 것"이라며 "모두 인터넷·IT는 기본인 가운데 다양한 산업이 함께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 대표는 같은 질문에 "'구독 경제'와 '콘텐츠'"라면서 "구독 경제는 전 세계적으로 산업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 '올드 이코노미'라고 할 자동차·가전 등 모든 분야에서 구독화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에는 코로나 상황을 맞이하면서 넷플릭스, 픽코마, 카카오페이지 등 콘텐츠 소비가 성장했다"며 "웹소설·웹툰, 이런 IP(지적재산)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영화 등이 확장하고 K-콘텐츠 관심도 글로벌하게 집중되고 있다"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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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 대표는 국내 인터넷 산업의 지난 20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휴대폰을 우리 모두 손에 쥐게 된 것과 올해 코로나"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모바일을 쥐게 되면서 그동안 있던 것을 훨씬 잘하게 되고, 아예 없던 일도 생겼다"며 "코로나는 IT 산업을 본격적인 산업으로 만드는 큰 변화의 계기가 됐다"고 짚었다.


여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7년 카카오뱅크의 시도가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을 통해 은행 업무에 대한 완벽한 혁신을 이뤄냈다"며 "힘든 법 개정 과정이 있었지만, 또 한 번의 도약을 하는 좋은 계기가 됐고, 기술적으로나 사용자 편익 및 산업 발전 측면에서 인상적인 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한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여성 CEO로서 여성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을 묻자 "지금 본인이 하는 산업과 IT를 연결해 새로운 시나리오를 고민해보라"면서 "하고 싶은 것을 될 때까지 꾸준히 길게 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인기협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 등 IT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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