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주량 70병, 소맥 100잔 지상렬도 내겐 안 돼"
'농구 대통령' 허재가 놀라운 주량 고백과 함께 일주일의 금주 도전에 나섰다.
10일 방송된 tvN '업글인간'에서는 연예계 대표 주당 허재의 일주일 금주 도전기가 전파를 탔다.
허재의 금주 소식에 둘째 아들이자 농구선수 허훈은 "금주 약속 잘 지키고 있냐"며 안부를 물은 뒤 "이참에 건강을 위해 확 끊어버리자. 엄마도 형도 너무 좋아할 것 같다"며 평생 금주를 응원했다.
금주를 한지 7일째 되던 날, 허재는 친분이 있는 지상렬과 오세득 셰프, 김수찬을 불러 자신의 한계를 시험했다. 허재가 있는 자리에 당연히 술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세 사람은 술과 안주 거리를 잔뜩 들고 왔고, 술을 마시지 못하는 허재를 보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성기 시절 허재의 놀라운 주량도 공개됐다. 허재는 "선배들이랑 야유회를 갔는데 네 명이서 70병을 먹었다. 왜 기억하냐면 다섯 병씩 사오는 술 심부름을 내가 했다"고 밝혔다.
주량을 묻는 질문에 김수찬은 소주 3,4병, 지상렬은 5병, 오세득은 반병이라고 답했다. 이에 허재는 김수찬과 지상렬이 잘 먹는다고 인정하면서 오세득에게는 "그렇게 먹으면 안 먹는 게 낫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허재는 지상렬이 전성기 때 소맥 100잔을 기본으로 마셨다고 하자 "상렬이는 나한테는 작아진다. 양으로 따지면 내게 안 된다"고 술 부심을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지상렬은 "형님은 동물로 따지면 코끼리다. 그동안 술 드신 걸로 불을 끌 수도 있다"고 가세했다.
이날 허재는 참돔회, 털게탕, 꽃삼겹 등 내로라하는 안주 등장에 고통스러워했다. 특히 참돔회에 혼자 생수를 벌컥벌컥 들이켜게 되자 "돌 씹는 기분이다. 머리가 아프다. 술 없이 회를 두 점을 먹는다고? 이게 말이 돼?"라며 분노와 슬픔을 오가는 감정 상태를 보였다.
결국 자신과의 금주 약속을 지켜낸 허재는 "안 해 본 거라 힘들었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킨 나에게 고맙더라. 만약 또 금주를 시도한다고 해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허재는 일주일 간의 금주를 끝낸 다음 날 아침부터 술을 마셨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