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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주, 사망 전날 "Bye" 프로필엔 "1990-2025"…위태롭던 과거 글 재조명

이유주 요가강사가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전날 올린 글과 위태로웠던 과거 SNS 게시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스타 요가강사 이유주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과거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19일 이유주가 대표로 있던 요가 클래스 '요가움' 측은 공식 계정을 통해 18일 이유주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향년 35세.


1990년생인 고인은 생전 스타 요가강사로 활약하며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한 바 있으며 2020년에는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요가움' 측은 공식 계정을 통해 "갑작스러운 슬픈 소식을 전합니다. 이유주 선생님이 어제 (2월1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식과 빈소는 따로 마련하지 않으며 유주 선생님이 운영했던 요가움에서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이번 금요일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라며 부고를 전했다.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절차를 생략하고 추모 공간으로 대신한다는 설명.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망 전날 게재한 "Bye"라는 글이 담긴 게시글이 주목받았다. 프로필 소개란에도 "1990 - 2025"라고 올려두며 사망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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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과거 게시글에는 힘듦을 겪고 있음을 알린 심경 글이 여러 차례 올라와 있었다. 이유주는 최근 "나이 서른넷에 내가 무얼 좋아하고 잘 하는지 찾아가는 모험을 하고 있다. 즐겁고 행복하고 싶다. 지쳐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운동을 하고 잘 먹고 푹 잘 자고싶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금은 잘 먹지 못해서인지 운동도 수면도 엉망이다. 앉아있다 일어서면 세상이 빙글빙글 돈다. 에너지가 바닥났다. 하지만 괜찮다. 텅 비었으니 채울 공간이 넉넉해서… 지금은 요가움을 운영하지만 어쩌면 5년 뒤에는 카페 알바를 할 수도 있고 가사도우미를 할 수도 있다. 요가를 사랑하지만 내 마음이 가벼운게 더 중요하다. 티칭 하는 일로 내가 괴롭다면 다른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 권태기 요가강사 일기 끝"이라며 은퇴를 언급하기도 했다.


또 "체면 구겨질까봐 다른 사람이 내 가치를 낮잡아 볼까봐 억지로 척하는 거 X나 싫다. 아파서 아프다고 말하고 싶은데 걱정도 싫고 동정도 싫다. 내가 그 힘을 받아서 살아내야 하는 건데 응원과 격려도 흡수가 안된다. 그냥 좀 쉬고싶다. 나를 찾아서"라는 심경글을 게재한 바 있다.


고인을 팔로우했던 팬들은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선생님. 늘 선생님이 괜찮아지기를 바랐습니다", "너무 슬픕니다.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세요", "아픔이 스며나오는 시간들 속에서 한 번쯤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 찾아뵙고 싶었는데…이렇게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어 마음이 미어집니다", "온라인상으로만 뵙다가 얼마 전부터 너무 위태롭고 힘겨워 보이셔서 절대 혼자가 아니라고 메시지라도 보낼까 몇 번을 고민했는데...이제 부디 행복하세요" 등의 댓글을 달며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이유주 계정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