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1승?"…SNS=스타들의 예상치 못한 논란의 장
SNS:양날의 검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을 했던 축구감독 퍼거슨의 말은 스타들이 SNS로 논란을 일으킬 때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퍼거슨 감독 오늘도 1승"이라는 평가를 받곤 한다.
스타들의 일상 공유는 물론이고 사회적인 이슈를 환기시키고, 코로나19와 관련된 캠페인에 함께 동참하는 등 SNS의 순기능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SNS는 예상치 못한 '독'이 되곤 한다.
특히 데뷔 전 SNS에 올렸던 사진들은 이후 다시 한 번 회자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 쉽다. 대표적으로 JTBC '부부의 세계'에 출연한 정준원과 전진서다.
정준원은 SNS에 친구들과 함께 음주와 흡연을 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이후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특히 그는 2004년생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소속사는 사과의 말을 전해야 했다.
전진서 역시 SNS에 욕설과 여성혐오 관련 글을 남겼다가 정준원과 함께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전진서 소속사 역시 "보호자와 함께 아이의 언행 및 태도 등에 관한 바른 기준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 지도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런가 하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에서 SNS에 올린 게시글 하나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발리에 거주 중이던 가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들과 함께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바다에 방문한 사진을 게재하면서 논란이 됐다.
하지만 가희는 이 부분을 해명하며, "위험해지는 발리를 떠나, 한국으로 잠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결국 다시 한 번 누리꾼들은 분노했고 가희는 귀국 후 자가격리를 하면서 반성의 말을 전했다. 또한 본부이엔티 측 역시 가희 가족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박지윤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되고 있던 시기에 남편과 자녀, 가족 및 지인들과 떠난 여행 인증샷을 게재하면서 누리꾼의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 지적에 박지윤은 프라이빗한 콘도에서 안전하게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박지윤의 남편인 최동석 아나운서가 공영방송인 KBS에서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드러났다. 이에 KBS는 "최 아나운서는 적절치 않은 처신에 대해 반성하고 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당시에도 이미 코로나19의 끊없는 확산과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참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비판을 쉽게 잠재우기란 힘들었다.
그중 SNS에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거짓 내용이 담긴 글을 작성했던 김재중은 가장 큰 비판을 받았다. 4월 1일,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해 충격을 안겼고 순식간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김재중이 게재한 이 글은 결국 '만우절 거짓말'이었다. 이슈가 계속되자, 김재중은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고 글을 수정하면서도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거짓말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결국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김재중은 다시 한 번 자신으로 인해 행정업무에 지장을 받고, 피해를 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느슨해진 바이러스로부터의 대처 방식과 위험성의 인식.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을 분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뒤늦은 해명을 한다해도 이미 '초유의 거짓말'을 무마시키기엔 힘들었다. 결국 SNS에 올렸던 글 하나로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완전히 달라져 버린 것이다.
이처럼 스타들의 개인 SNS 활용은 때로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지만 동시에 예상치 못한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소속사 측의 관여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사생활이라는 점에서 소속사 역시 깊게 관여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어느 정도의 확인은 거치되, 게시글 하나하나 제재를 하기란 힘들다는 것이다. 대신 SNS 글 알람 등을 설정하며 그때그때 체크를 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신중함일 것이다. 글을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한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상에 퍼질 수 박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스타들의 언제나 SNS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수 밖에 없다.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