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주먹밥집 위생·태도 지적…닭떡볶이 여전한 호불호
'골목식당' 백종원, 김성주가 하와이안 주먹밥집 남편 사장님의 접객 태도에 관해 지적했다.
21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동작구 상도동 골목을 점검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동작구 상도동 골목 잔치국숫집으로 향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의 잔치국수와 프랜차이즈 매장의 잔치국수를 비교했다. 3,500원에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잔치국수의 고명이 더 많았고, 맛은 크게 차이가 없었다. 김성주, 정인선은 두 가지를 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 정인선은 프랜차이즈 잔치국수를 택했고, 김성주는 가격이 같다면 사장님 잔치국수를 먹겠다고 했다. 하지만 사장님 잔치국수가 500원 더 비싼 상황이었다.
백종원은 "더 맛있으면 되는데, 만약 맛이 똑같다면 경쟁에서 밀리는 거다. 이 가게는 뭔가 이유가 있으니까 3,500원에 팔지 않겠냐"라며 "4,000원이 비싸다는 게 아니다. 이런 메 뉴일수록 차별화를 둬서 나만의 개성을 찾아야 한다"라며 경쟁력에 대해 고민해보라고 조언했다.
하와이안 주먹밥집으로 간 백종원은 무스비, 컵라면을 앞에 두고 한숨을 쉬었다. 백종원은 시식을 거부하다가 "솔직히 먹고 싶진 않은데, 먹긴 하겠다"라고 밝혔다. 맛이 중요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 주방의 위생 상태가 문제였다. 백종원은 오픈 주방을 보다 오래된 방석, 녹슨 버너부터 언제 씻었는지 모르는 식기구까지 보게 됐다.
백종원은 상황실로 식기구를 보냈고, 김성주 역시 "이건 좀 실망이다. 진짜 너무하셨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미리 부쳐놓은 햄과 달걀을 보며 "지단 마른 것 좀 봐라. 이건 아니다"라고 했고, "잘 되던 가게가 안 될 땐 태도, 위생 등 분명히 이유가 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닭떡볶이. 사장님은 아들이 추천한 닭볶음탕집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김가루, 참기름은 나중에 밥 볶아먹을 때 뿌려먹은 걸 오해한 거라고. 사장님은 정육 닭으로 연습해봤다고 했고, 백종원은 "조리시간이 줄어드는 게 장점이다. 단점은 양이 적어 보인다"라고 밝혔다.
정육 닭으로 만든 닭볶음탕을 먹은 백종원은 "술이 안 당긴다. 교복 입고 학교 앞에 있는 것 같다. 중국 음식으로 따지자면 울면 먹는 것 같다. 떡볶이 순한 버전"이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맛남의 광장' 하면서 김으로 다 해봤다고 생각했다. 조미김을 넣을 생각은 못했다"라며 "괜찮은데. 전 그냥 이렇게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라고 했다.
백종원과 같은 입맛이었던 김성주는 기쁜 마음을 안고 정인선과 함께 닭떡볶이집으로 갔다. 먼저 플레인 닭떡볶이를 먹어본 김성주, 정인선은 "비주얼은 닭볶음탕인데, 떡볶이 맛이다"라고 했다. 이어 김가루, 참기름을 넣을 차례. 김성주와 백종원은 김과 참기름을 좋아한단 공통점이 있었다.
김성주는 "다른 음식이다. 김, 참기름이 기가 막히다"라고 했지만, 정인선은 "혼란스럽다. 김, 참기름까지 넣으면 닭볶음탕도 떡볶이도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김성주는 "김, 참기름에 양배추가 살아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백종원은 현재 레시피를 업그레이드시켜보자고 했다. 김성주는 닭가슴살을 추천했고, 백종원은 닭의 잡내를 잡고 조리 시간을 줄이는 방법 등을 고민해보라고 했다.
일주일 후 다시 모인 백종원, 정인선, 김성주. 백종원은 하와이안 주먹밥집 매출이 줄어든 원인에 대해 "위생 말고도 다른 문제가 있다. 남자 사장님 접객 태도 문제가 크다. 손님 내보내는 말투다"라고 밝혔다. 손님으로 들렀다면 그냥 가게를 나갔을 거라고.
주방 상태는 다행히 지난주에 비해 개선되었다. 아내 사장님은 "일주일간 남편이 거의 도맡아서 청소했다"라고 밝혔다. 김성주는 남편 사장님에게 백종원을 만났을 때 영상을 보여주며 접객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