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 父 김무성에 "노룩패스 해명 바랐는데…" 취중진담 (업글인간)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전 국회의원 김무성과 고윤 부자가 불편함 해소에 나섰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업글인간'에는 배우 고윤이 출연해 아버지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고윤과 김무성 부자는 첫 부자 여행을 떠났다. 김무성은 직접 김 부각을 튀기는가 하면, 매실액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여행 시작부터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김무성은 15년간 탄 차를 직접 운전했다. 손주가 그린 '할아버지 사랑해' 마스크를 착용한 김무성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캠핑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텐트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극과 극의 성향을 보이며 난관에 봉착했다. 여행 첫 끼 메뉴는 라면이었다. 고윤은 라면에 식용유와 마늘, 해산물을 넣으며 독특한 방식을 선보였다.
라면 하나 끓이는 데도 맞는 것이 하나도 없는 부자 사이. 신동엽은 "성격이나 취향 이런 것들이 다 달라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우여곡절 끝에 라면이 완성됐고, 김무성은 툴툴대면서도 먹방을 펼쳤다.
고윤은 "어떻게 보면 처음으로 끓여드린 라면이다. 라면 물 맞추는 것조차도 다르다는 게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많이 없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무성은 소주를 찾았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둘이서 술 한 잔 해보고 싶다"고 말했던 고윤은 대낮부터 아버지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고윤은 "제가 서른세 살인데 이제야 아버지랑 술을 처음 한다는 게... 남들보다 13년 늦은 만큼 저 순간이 되게 소중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고윤은 "연예인들은 대행사에서 의상을 대여해준다. '크리미널 마인드'라는 드라마를 찍고 있었는데 8, 9화쯤 찍고 있었는데 스타일리스트가 '옷 빌리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만둬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옷 대행사에서 노룩패스 아들에겐 옷을 못 빌려주겠다고 보이콧을 했다더라. 나도 그게 지나가겠거니 했는데 그 다음에 오디션 볼 때나 미팅할 때 감독님들이 노룩패스부터 물어봤다. 오디션을 잘 봐서 최종까지 올라가도 '너를 쓰면 우리가 논란이 되고 해명을 해야된다'고 하더라. 노룩패스 사건부터 2년 정도 쭉 들었다"고 덧붙였다.
고윤은 "그때는 아버지께 이야기도 못 드렸다. 그 다음에 예정된 드라마가 무산됐다. 그때는 아버지 원망을 많이 했다"며 "어느날 아버지가 '넌 왜 놀고만 있냐'고 하시지 않았나. 저는 되게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무성은 "너한테 그 소리를 들으니까 기가 막힌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무성은 "영화배우 한다고 했을 때부터 반대를 많이 했다. 내 아들이란 이유로 엄청난 피해를 볼 거니까 평범하게 살라고 했다"고 전했다.
고윤은 "아버지가 한 번이라도 언론이나 인터뷰에서 속시원하게 그때 상황을 좀 해명해주셨으면 하고 솔직히 바랐다"면서도 "내가 연기를 잘했으면 그런 거 상관없이 썼겠지"라고 말했다.
이에 김무성은 "머리 아픈 얘기 하지 말아라. 이러려고 캠핑 오자고 했냐"고 말했다. 고윤은 "당연하다. 아빤 나한테 이용당한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