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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가볼 만한 곳, 싱그러운 거제 봄꽃 여행

햇살 가득한 바다와 노란 수선화가 맞닿은 곳. 봄볕 따라 걷다 보면 계단식 꽃밭, 동백숲, 양떼목장까지… 봄을 온몸으로 느끼는 산책.

유난히 길었던 꽃샘추위의 끝자락에서 남쪽의 봄소식을 전한다. 대나무는 다시금 푸르고, 바닷가엔 수선화가 피어나며, 양들이 유유히 산책을 즐기는 목장에는 따스한 볕이 내려앉았다고. 거제도에는 먼저 온 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추천 장소 ⭐

공곶이, 노랑버덩, 숲소리공원, 거제맹종죽테마파크, 카페 유자밭 

공곶이

4월 가볼 만한 곳, 싱그러운 거제 봄꽃 여행

봄마다 노랗게 물드는 공곶이

거제도의 봄은 노란색이다. 3월 중순부터 피어난 수선화가 곳곳에서 장관을 이룬다. 대표적인 명소는 거제 남동쪽 예구마을에서 언덕을 하나 넘어야 갈 수 있는 공곶이다. 오랫동안 이곳에 자리를 잡고 살았던 강명식, 지상악 부부가 수십 년간 일군 수선화밭이 여기에 있다. 

4월 가볼 만한 곳, 싱그러운 거제 봄꽃 여행

수선화가 가득한 계단식 밭

공곶이가 처음부터 꽃밭이었던 건 아니다. 바위를 깨고, 돌을 걸러내어 터를 다지고, 가파른 길에 계단을 만든 뒤에야 수선화, 동백, 종려나무 등 다양한 식물을 가꿀 수 있었다. 그 규모는 무려 16,000㎡(4,840평). 20년 전 척박했던 이 땅은, 이제 모두가 찾는 여행지가 됐다. 

수선화가 만개한 모습 / 공곶이로 향하는 동백숲

들머리인 예구마을에서 공곶이로 향하는 길은 두 갈래다. 첫 번째는 가파른 언덕을 지나 울창한 동백숲을 통과하는 코스다. 동백숲에서 공곶이로 내려가는 계단이 333개나 되어 체력 소모가 심하지만,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비경과 울창한 동백 군락지라는 멋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333개의 계단 / 공곶이 앞에 펼쳐진 몽돌해변

또 다른 길은 해안에 조성된 탐방로를 따라가는 코스다. 졸참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다양한 나무로 이루어진 숲 터널 너머, 철썩철썩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발걸음을 재촉한다. 어느 길을 택하든 끝에서 마주할 풍경은 노랗게 물든 수선화밭이다. 두 코스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도록, 관광안내표지에 적혀있는 대로 동백숲으로 들어갔다가 해안 길로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공곶이

- 주소 :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87 

- 운영시간 : 상시 운영 

- 이용요금 : 무료 

- 팁 : 주차장 이용 시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로 250’로 내비게이션 검색 추천 

노란버덩

4월 가볼 만한 곳, 싱그러운 거제 봄꽃 여행

노랑버덩을 조성한 바람의핫도그

4월 가볼 만한 곳, 싱그러운 거제 봄꽃 여행

바다를 배경으로 한 노란색 포토존

노란버덩은 드라마, 예능 촬영지로 유명한 바람의 언덕 옆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바람의핫도그가 만들어 낸 또 하나의 명소다. 바다가 보이는 야트막한 언덕에 야자수와 노란색으로 칠한 바위, 벤치, 포토존을 배치해 따뜻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남쪽의 정취를 강조했다. 

거제도의 명물인 핫도그 / 온통 노란색으로 뒤덮인 풍경

노랑버덩에는 울타리도 없고, 입장료도 없다. 오가는 이 누구나 눈치 보지 말고 편히 쉬어가라는 의미일 것이다. 바람의 핫도그에서 토핑을 가득 올린 핫도그와 커피 한 잔을 사 들고 노랑버덩에 오르자. 탁 트인 풍경을 곁에 두고, 바다로부터 날아오는 봄바람을 만끽하면 소풍 간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말랑말랑해진다. 

노랑버덩(바람의핫도그 거제본점) 

- 주소 :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대5길 13 

- 문의 : 0507-1437-1169 

- 운영시간 : 월~금요일 09:00~18:00, 토요일 09:00~19:00, 일요일 09:00~18:30

- 이용요금 : 무료(매장 이용 시 별도 주문) 

숲소리공원

4월 가볼 만한 곳, 싱그러운 거제 봄꽃 여행

공원에 조성된 양떼목장

계룡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숲소리공원은 지역 주민들의 휴식, 산림욕, 자연 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테마공원이다. 내부에는 동물 체험장, 곤충·표고버섯 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어, 단순한 숲테라피에 그치지 않고 동·식물을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초원에 양을 방목하는데, 이에 따라 개장 초기에는 ‘거제 양떼목장’이라는 별칭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4월 가볼 만한 곳, 싱그러운 거제 봄꽃 여행

숲소리공원을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는 모노레일

공원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산길을 올라야 한다. 경사가 급하긴 해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무장애길과 부드러운 흙길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코스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금세 공원 상부에 다다른다. 아이나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모노레일을 이용해도 좋다. 운행 거리는 1,017m, 16인승 모노레일 두 대를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왕복에 걸리는 시간은 약 25분이다.

방목장 사이의 산책길 /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공원 상부에는 놀이터와 잔디광장, 가축 방목장 등 숲소리공원의 핵심 시설이 모여 있다. 드넓은 방목장에서 양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을 보고, 울타리 안 아기 양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가능하다. 그뿐일까.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꽃무릇이 피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계절마다 찾아올 이유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숲소리공원

- 주소 : 경남 거제시 거제면 서정1길 97-40 

- 문의 : 055-634-3733

- 운영시간 : 09:00~18:00 (매주 월요일·설날·추석 휴무)

- 모노레일 운영시간: 3~10월 09:30~18:00, 11~2월 09:30~17:00

- 이용요금 : 모노레일 대인 6,000원, 소인 5,000원/양먹이주기 체험 3,000원(모노레일 2인 이상 탑승 시 먹이통 1개 제공)

- 홈페이지 : https://home-ticket.co.kr/gjfm

거제맹종죽테마파크

4월 가볼 만한 곳, 싱그러운 거제 봄꽃 여행

맹종죽이 빽빽하게 자란 숲

맹종죽은 거제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나무 품종 중 하나다. 중국 원산으로, 대나무 중에서도 대가 굵은 것이 특징이다. 맹종죽이 이곳에 뿌리내린 건 한 주민이 1926년 일본에서 맹종죽 3주를 들여오면서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생장 속도가 빨라 키우기 쉽고, 쓰임새가 다양해 자연히 재배 면적이 늘었다. 지금도 전국 맹종죽의 80%가 거제에서 자란다고 하니, 이를 주제로 한 공원이 존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4월 가볼 만한 곳, 싱그러운 거제 봄꽃 여행

숲 곳곳에 있는 대나무 포토존

맹종죽테마파크는 마을 주민들이 거제맹종죽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간이다. 대나무 숲 산책은 물론이고, 대나무를 활용한 여러 체험 프로그램, 식당과 카페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모험의 숲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맹종죽테마파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모험의 숲’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매달아 놓은 네트와 밧줄을 이용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체험은 네트 코스, 어드벤처 코스, 집라인으로 나뉘며,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산책로를 따라 맹종죽테마파크의 하이라이트, 전망대에 올라가 보자. 반짝이는 윤슬과 칠천도 앞바다의 장쾌한 풍경이 한눈에 담긴다. 

거제맹종죽테마파크

- 주소 : 경남 거제시 하청면 거제북로 700

- 문의 : 055-637-0067 

- 운영시간 : 동절기 09:00~17:30, 하절기 09:00~18:00 (연중무휴)

- 이용요금 : 성인 4,000원, 중고생 3,000원, 어린이 2,000원 

- 홈페이지 : http://www.maengjongjuk.co.kr/ 

카페 유자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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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지붕의 카페 유자밭

사등면 청곡리의 작은 포구에는 유자처럼 샛노란 색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곳, 카페 유자밭이 있다. 거제의 주요 관광지와 동떨어진 위치임에도 주말마다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4월 가볼 만한 곳, 싱그러운 거제 봄꽃 여행

뒷마당에 있는 유자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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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유자밭의 인기 비결은 남다른 감성에 있다. 약 40년 전 이곳으로 시집온 주인장은 딸과 함께 뒷마당에 있던 유자밭을 정돈하며 본격적으로 옛집을 카페로 꾸몄다. 노란색으로 채색한 가구를 배치해 유자 전문 카페의 정체성을 살렸고, 앞마당에는 평상과 포토존을 만들었다. 


카페 유자밭을 상징하는 마스코트도 가족들의 공모를 통해 완성했다고. 뒷마당 유자밭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니, 음료를 주문한 뒤 구석구석 둘러봐도 좋다. 

실외에 마련된 좌석 / 유자에이드와 유자피나콜라타


카페 유자밭은 직접 재배한 유자로 음료와 디저트를 만들어 판매한다.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했던 주인장의 노하우, 르꼬르동 블루에서 제빵 과정을 이수한 딸이 합심해 만든 레시피를 활용한다. 주력 메뉴는 유자 음료지만, 계절마다 제철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도 선보인다. 직접 담근 유자청은 소량으로 생산되는 희귀템이라는 점도 잊지 말자. 

카페 유자밭 

- 주소 : 경남 거제시 사등면 청곡1길 38 

- 문의 : 0507-1470-8044 

- 운영시간 : 12:00~18:00 (매주 화·수요일 휴무) 

- 글, 사진 : 김정흠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5년 3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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