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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말이 되는건가?..." 트렁크에서 2인승 비행기가 나오는 모듈형 비행 자동차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이 CES 2025에서 6륜 전기차에 2인승 비행체를 실은 모듈형 비행차를 공개했습니다.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이 차량, 정말 날 수 있을까요?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

육상+공중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글로벌 주목

ⓒXPENG_AERO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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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비행기가 나오는 장면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의 자회사 XPeng AEROHT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이들이 공개한 모듈형 비행차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는 육상 주행이 가능한 6륜 전기 밴과 2인승 비행체가 결합된 미래형 이동수단이다.

ⓒXPENG_AERO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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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는 전기 구동 시스템을 갖춘 차량으로 일반 도로와 험지를 모두 달릴 수 있다. 필요 시 차량 뒤쪽에 탑재된 비행 모듈이 분리되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XPeng AEROHT는 이 제품이 단순한 콘셉트 차량이 아니라 양산을 목표로 한 실물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말부터 사전 주문을 받을 예정이며 출고는 2026년으로 계획되어 있다. 가격은 약 2백만 위안으로 우리 돈으로는 3천만 원 후반대다.


비행 모듈은 드론 기술 기반의 전기 수직 이착륙 장치다. 2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운전자가 지상에서 차량을 운행하다가 정해진 장소에서 모듈을 분리해 비행할 수 있는 구조다. 이 시스템은 도심 내 교통 체증 회피 수단은 물론 재난 대응이나 의료 긴급 이송 등에도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XPENG_AERO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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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주행 성능도 주목할 만하다.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는 6개의 바퀴가 모두 구동되며 뒷바퀴 조향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회전과 이동이 자유롭다. 강한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도시 안팎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비행 기능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우선 해당 모듈은 항공기와 동일하게 각국의 항공 당국으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하며 비행 경로와 고도 제어 등 관련 규제가 수반된다. XPeng AEROHT는 현재 중국 정부와 협력하여 비행 관련 안전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해외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XPeng은 최근 몇 년간 전기차 기술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번 CES 2025에서 공개한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는 XPeng의 기술적 야심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XPeng 관계자는 이번 모델이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모빌리티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차량은 전기차의 이동 효율성과 드론의 기동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XPENG_AERO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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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는 기술 그 자체보다도 도시 이동 수단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날 수 있는 차는 더 이상 상상 속의 탈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곧 마주하게 될 이동수단이 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국 기술도 많이 발전했네", "신기하긴 한데 중국산이라 구매는 안할 듯", "대단하긴한데 지인들이 산다고 하면 말릴듯" 이라는 반응이 많다.


오현서 기자 gustj5@thecarvi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