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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불안석' 전현무→'빛 잃은' 장예원, 프리 선언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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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장예원./ 사진 = 텐아시아 DB

방송사의 간판 아나운서들이 프리선언 뒤 순탄치 않은 길을 겪고 있다. 한석준은 자리를 뺏길까 전전긍긍하고 있고, 전현무는 예능 MC로 자리를 잡았지만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아직 이렇다 할 성적조차 내지 못하는 '프리' 아나운서들도 부지기수다.


프리선언 10주년을 맞은 전현무는 19일 SNS에 여러 장의 사진과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JTBC 예능 '뜨거운 씽어즈' 방송 화면 캡처가 담겼다. 전현무는 15년 전의 아나운서 시절을 회상하며 "너 전현무를 난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응원할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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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현무 인스타그램

이어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프리를 선언한 지 어느새 10년이 됐다. 방송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TV 속에 들어가 어릴 적 큰 즐거움을 주었던 재석이형 용만이 형처럼 나도 많은 사람을 웃게 해주고 싶다는 바람, 그것을 위해 열심히 하루하루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은 10년이 지난 그대로인 것 같다"라며 10년 동안 방송인으로서 활동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전현무는 2006년 KBS 공채 32기로 입사해 '비타민', '스타골든벨', '생생정보통'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했다. 예능 전문 아나운서로 불리던 그는 2012년 9월 프리 선언을 하며 KBS를 퇴사했다.


프리선언은 전현무의 성공가도를 막지 못했다. 2017년 MBC에서 연예대상까지 받으며 아나운서보단 예능인으로 익숙한 그다. 잦은 스캔들과 말실수로 비호감의 이미지도 있었지만, 특유의 촐싹거림 캐릭터와 센스있는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는 데 성공했다. 그가 벌어들인 수입은 수백억원대로 추정된다.


하지만 다수의 고정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전현무는 아직도 불안하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전현무는 "자리 비우면 안 된다. '전지적 참견 시점' 촬영 직전 코로나에 걸려서 서장훈 씨가 대타를 해줬다"며 "예능계에는 누구나 대체 가능하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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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한석준도 "프리한 19' 진행하는 데 아직도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나운서들이 사표 냈다는 기사를 보면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한석준은 2003년 KBS 공채 29기로 입사했지만 2015년 퇴사 후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베테랑 방송인들도 불안감을 느끼는 예능계지만, 아나운서들의 프리 선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SBS 공채 18기로 입사 당시 최연소 아나운서로 화제가 된 장예원은 8년 만에 퇴사했다.

이후 장예원은 '세 얼간이', '캡틴', '월간 커넥트' 등의 MC를 맡았지만, 반응은 시큰둥했다. SBS에 소속되어 있었을 때 장예원의 화제성을 잃은 것.


이들이 '공채' 아나운서라는 이름 아래에서 화제성을 얻고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아나운서와 방송인에게 요구하는 역할은 다르다. 고정된 이미지만을 고집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끝없이 변화하는 방송환경에 자리를 지키려면 발성과 발음이 아닌 캐릭터와 콘셉트를 찾아야만 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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