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영장실질심사 출석...탈색 머리+미소 '여유'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원지법에 출석했다.
26일 오후 수원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박유천은 회색 정장에 노타이 차림이었다. 특히 탈색한 듯한 연한 갈색 머리가 눈길을 끌었다. 경찰 출석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또한 다소 수척해 보였지만 가볍게 미소를 짓는 등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을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왜 양성 반응이 나왔나”, “구매한 마약은 전부 투약했나”, “모든 게 황하나 씨 때문이라고 생각하나”라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박유천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열어 구속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3일 박유천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런데도 박유천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등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유천 변호인은 지난 25일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