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왕족 후손"…닉쿤→마유, 한국 오기 전부터 '로얄수저' 외국인 K팝스타
시크릿넘버 디타, 닉쿤, 트리플에스 마유 / 사진제공=각 소속사 |
고급스럽고 귀티 나는 스타들이 실제로 왕족이나 명문가 자제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한다. 외국 출신 K팝 그룹 멤버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출신이 더 신비스러운 매력을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마유는 걸그룹 트리플에스에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마유는 일본 출신. 트리플에스는 공식 앱을 통한 팬 투표 '그래비티'(Gravity)를 통해 유닛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콘셉트의 팀이다. 마유는 트리플에스의 유닛 중 하나인 에볼루션의 멤버로 활동한다.
마유의 본명은 코우마 마유. 코우마는 일본에서 2500명 정도만 사용하는 희귀 성씨로, 한자 독음으로 읽으면 '고려'가 된다. 이 가문은 고구려가 멸망할 때 일본으로 망명한 고구려 왕족인 보장왕의 아들 고약광이 시조라고 한다. 마유가 태어난 군마현은 코우마 성씨를 사용하는 이들의 집성촌으로 알려져있다. 마유는 군마현에 위치한 토미오카 시립 히가시 중학교를 졸업했고, 현재는 일본 명문대학교 메이지대학교 경제학과를 휴학한 상태다.
걸그룹 시크릿넘버 디타 역시 왕족의 성씨를 사용한다. 디타는 인도네시아 출신이다.
디타는 최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 출연했다. 조현아는 "디타는 왕족이냐"라고 물었다. 디타는 "약간 그런 느낌"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름만 갖고 있고 왕족이라는 그런 건 딱히 없다"고 해명했다. 조현아는 "이제는 시대가 그러니까. 그런데 그래도 뿌리가 그렇다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디타는 "그렇다"고 답했다. 디타의 본명은 아낙 아궁 아유 뿌스빠 아디땨 까랑으로, '아낙 아궁'은 왕족만 쓸 수 있다고 한다.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 함께 출연한 시크릿넘버의 진희는 "인도네시아 분들이 국가대표를 응원하듯이, 감사하게도 (많이 응원해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디타는 한국에서 정식으로 데뷔한 최초의 인도네시아 출신 K팝 걸그룹 멤버인 만큼, 인도네시아 관련 행사에 초청되기도 한다. 디타는 지난해 7월,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와 영부인을 환영하는 행사에 참여해 직접 꽃을 전달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인도네시아 77주년 독립기념일 외교 리셉션 행사에 초청돼 대표로 인도네시아 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2PM 멤버 닉쿤은 '귀족학교'로 불리는 왕가누이 사립학교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닉큰은 태국 출신으로, 태국, 미국의 복수국적자다.
1854년에 개교해 17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 명문학교다. 영국 찰스 황태자의 동생 에드워드 왕자의 모교로도 알려져있다. 소수 정예인 만큼, 교내에는 테니스장, 수영장, 잔디가 깔린 운동장, 넓은 캠퍼스 등 화려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1년 학비는 약 1400만 원, 기숙사비 등을 포함하면 약 3700만 원 정도다.
금수저를 뛰어넘는 '로얄수저'의 외국인 K팝 스타들. 이들은 유복한 가정 환경, 왕족 가문이라는 배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출신이나 신분에 상관없이 한국으로 건너와 K팝 스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응원을 자아내는 진짜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