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면 단풍 절정이래요" 올해 놓치면 후회할 대한민국 숨은 가을 명소 10선
자연이 선사하는 가을의 선물
경상남도 수목원 가을 단풍 / 사진=진주시청 |
가을의 단풍이 절정이 이르면서 붉게 물든 산과 노랗게 빛나는 나무들로 가득해 황홀한 장관이 펼치고 있습니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단풍이 흩날리는 가을 풍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지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이 선사하는 가을을 직접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한층 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단풍 명소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장태산자연휴양림에 찾아온 가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가을의 전형적인 풍경을 떠올리면 흔히 단풍, 억새를 먼저 떠올리지만, 장태산의 가을 풍경은 조금 다른데요. 붉게 물든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가을빛은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대전의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6,70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 숲이 장관을 이루며, 키가 30m가 넘는 나무들이 붉게 물들어, 그 아래를 걷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자아냅니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스카이웨이입니다.
나무 아래에서 올려다보기만 했던 높은 나무들을 직접 10~16m 높이의 데크길 위에서 걸어볼 수 있는데요. ‘하늘길’이라는 별명처럼, 그 높이에서 나무들 사이를 걸을 수 있는 특별한 산책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장태산의 메타세쿼이아 숲은 1991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휴양림으로 지정되었고, 현재는 대전광역시의 12대 관광명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배론성지
배론성지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
제천 10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배론성지는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깊은 계곡 덕분에 마치 배 밑바닥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조용한 성지로 머물지만, 가을 단풍 시즌이 되면 아름다운 자연 풍경 덕분에 제천의 가을 여행 명소로 급부상합니다. 나무 사이사이 여백의 미를 살리며 늘어선 단풍나무들은 그 자체로도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붉은빛, 노란빛, 주황빛이 조화를 이루며 물드는 단풍은 그야말로 가을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단풍나무들이 물 위에 그림처럼 비치며 환상적인 가을 풍경을 만들어내며, 잔잔한 연못 위로 물드는 단풍은 가을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최고의 순간을 선사합니다.
경상남도 수목원
경상남도 수목원 붉은 메타세쿼이아 / 사진=진주시청 |
경상남도수목원은 들어서는 순간, 그 방대한 규모에 먼저 놀라게 되는 곳인데요. 단순히 ‘수목원’이라는 이름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마치 거대한 숲과 자연 그 자체의 모습입니다.
경상남도수목원은 무려 102헥타르에 달하는 넓이를 자랑하며, 국내외 식물 약 3,400종과 34만 본이 전시된 곳으로 다양한 식물들을 보전하고 있습니다.
수목원에는 화목원, 열대 및 난대식물원, 수생식물원, 민속식물원 등 여러 테마로 구성된 공간들이 있어 다양한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특히 열대식물원 앞쪽에 위치한 호수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호수 주변의 나무 데크 산책로는 붉게 물든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한층 더 멋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신성리 갈대밭
신성리 갈대 군락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신성리갈대밭은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지대에 자리 잡은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그 규모와 아름다운 경관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입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와 드라마 킹덤 등 여러 작품의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더욱 대중에게 친숙해졌습니다. 너비 200m, 길이 1.5km, 면적은 무려 10만여 평에 달해 갈대가 끝없이 펼쳐진 장관을 자랑하며, 큰 매력 중 하나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입니다.
여름에는 푸르른 갈대밭이 시원한 느낌을 주고, 가을과 겨울에는 노란빛과 은빛으로 물들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고니와 청둥오리 같은 철새들이 찾아와 철새 군락지로도 유명해 자연학습이나 사진 촬영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오대산 선재길
오대산 선재길 트래킹 /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
이 쯤에서, 여행지가 더 궁금해졌다면?!
호텔 예약은 호텔스컴바인에서!
선재길은 오대산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숲길입니다. 전 구간이 아름드리나무로 덮여 있어 삼림욕을 즐기며 걷기에는 그야말로 최적의 코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길은 원래 스님들과 불교 신도들이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오가던 길로, 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사용되던 역사 깊은 길입니다.
국내 3대 전나무 숲으로 꼽히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지나게 되는 약 9km의 평탄한 길로, 대부분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특히 가을이 되면 계곡을 따라 붉게 물드는 단풍이 장관을 이루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전나무 숲길과 월정사를 지나면 본격적인 선재길 구간이 시작되는데 산림 철길, 조선사고길, 거제수나무길, 화전민길, 왕의길 등 오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다섯 가지 테마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걷는 내내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청남대
청남대 가을 연못 분수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청남대는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로 대통령의 별장으로 사용되다가, 이제는 모두에게 열린 휴식처로 자리 잡았는데요. 청남대가 공개된 지 1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통령을 위한 특별한 공간의 아우라를 간직하면서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가을에 청남대를 방문하면 단풍나무의 붉은 옷과 은행나무의 황금빛 잎사귀, 그리고 계절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낙엽송들이 이곳을 주인처럼 장식하고 있습니다.
대청호를 따라 이어진 진입로는 아름드리 플라타너스들이 양옆을 가득 채우고 있어, 청남대로 들어서는 첫 순간부터 가을의 깊이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청남대 본관에서는 대통령이 머물렀던 거실, 침실, 손님방 등을 둘러볼 수 있으며, 본관을 나온 후에는 자연스럽게 여러 숲길로 이어지는데, ‘대통령의 길’이라 불리며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의동마을 가을 은행나무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정현 |
거창 학리 의동 마을 입구에 위치한 은행나무길은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들어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명소입니다. 노랗게 변한 은행잎이 바닥을 덮어 마치 황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을의 깊은 정취를 선사합니다.
길이는 약 100m 정도로 비교적 짧지만, 여러 그루의 은행나무들이 촘촘히 서 있어 그 풍경은 압도적입니다. 거창 은행나무길은 '2011년 거창관광 전국 사진 공모전'을 통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가을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비록 길이는 짧지만, 은행나무 길의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이곳만 보고 오기에는 아쉬울 수 있으니, 근처에 있는 거창 사과테마파크나 감악산을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문치재
문치재의 가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문치재는 강원도 홍천에서 시작하는 424번 국도에서 끝없이 이어지는구불구불한 옛 고갯길로, 가을이 되면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에 둘러싸여 있어 ‘북동마을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의미를 가졌으며, 열두 굽이로 꺾어지는 정선의 명소로, 많은 여행객이 찾는 가을철 단풍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함양 오도재, 보은 말티재, 흑산도 12 굽잇길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고갯길로 꼽히는데요.
문치재 밤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특히 고양산과 각희산, 곰목이재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에 둘러싸인 문치재는 그 풍경만으로도 마치 자연 속에 문을 통과하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해발 732m에 위치한 문치재 전망대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고갯길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감상할 수 있으며, 인적이 드물고 인공조명이 없어, 밤이 되면 별자리를 찍을 수 있어 사진작가들의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문광저수지
문광저수지 가을 낚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문광저수지는 가을 여행지로 손꼽히는 장소로, 저수지 주변을 따라 줄지어 선 은행나무들이 마치 샛노란 물결을 만들어냅니다.
2km에 달하는 은행나무길은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어, 가을이면 온 세상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는 곳인데요.
은행잎이 바닥을 덮어 노란 융단을 펼쳐놓은 듯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문광저수지에서는 낚시를 즐기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자주 볼 수 있으며, 휴식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주왕산 국립공원
주왕산 국립공원 주산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주왕산은 청송을 대표하는 자연의 보고로, 맑고 푸른 기운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전체가 협곡으로 이루어진 주왕산은 마치 거대한 병풍을 두른 듯한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신라시대 암석이 병풍처럼 펼쳐졌다 하여 '석병산'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대전사에서 용연폭포까지 이어지는 주왕계곡 코스는 청송의 최고 단풍 여행지로 손꼽히며, 길을 따라 계곡과 숲이 함께 어우러져 걷는 내내 단풍이 가득한 숲길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자하교에서 시작해 시루봉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단풍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며,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로 이어지는 폭포의 향연 또한 주왕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주왕산 국립공원 가을 절골계곡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
또한, 주왕산의 절골계곡은 숨은 보석과 같은 곳인데요. 주왕계곡 코스나 물안개가 아름다운 주산지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그만큼 한적하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절골계곡은 탐방지원센터에서 대문다리까지 약 3.5km의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트래킹 코스로 왕복 7km에 이르는 긴 거리지만,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으며, 왕복 4시간 정도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습니다.
이경희 에디터
여행 계획의 시작! 호텔스컴바인에서
전 세계 최저가 숙소를 비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