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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 섬 야수르 활화산 투어 – 바누아투 여행의 하이라이트

바누아투

[바누아투] 타나 섬(Tanna Island) 야수르 활화산(Mt. Yasur) 투어 – 바누아투 여행의 하이라이트

바누아투 여행 중, 나의 오랜 여행 경력에서 한가지 신기록을 세웠다. 그것은 최초로 제일 작은 비행기를 탄 경험이었다. 비행기는 조종사 포함 4인승 경비행기로 나는 조종사 옆 좌석에 그리고 호주에서 온 부부가 뒷좌석에 앉았다.


수도인 포트빌라 공항을 이륙해 남쪽 타나섬으로 날아갔다. 바로 코 앞 창문으로 바라다 보이는 하늘과 멀리 내려다보이는 섬들의 풍경이 나타났지만 경치보다는 비행기가 워낙 작아 잔뜩 긴장감에 휩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평정심을 찾기 시작했다.

​비행기는 타나섬 상공에 도달해 야수르 활화산 분화구 위를 원을 그리며 돌면서 분화구를 보여준다. 연기를 내뿜는 분화구 위를 내려다보며 짜릿한 스릴감을 맛 볼 수 있었다.

타나섬 공항에 착륙한 후, 기다리던 차를 타고 야수르 산으로 향했다. 마을을 지나면서 남태평양 폴리네시아인들이 즐겨먹는 타로를 묶어놓고 파는 모습을 보았다. 우리나라 토란 같은 것으로 남태평양 타로는 토란보다 뿌리 크기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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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으로 접근하면 화산의 위용과 화산으로 만들어진 지형과 화산이 분출한 광물질로 여러 색깔을 보여주는 화산 세계로 들어간다.
야수르산은 361m로 높지 않으나 계속 뿜어낸 화산재가 쌓여 산을 이루고 있는데 꽤 높아보였다. 회색을 띠고 생물은 살지 않는 우주의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화산을 오르기 위해 출발점인 센터에 도착해서 간단히 설명을 듣고 출발했다, 센터 입구엔 다녀간 관광객의 국가를 나무판에 적어 세워 놓고 있다. 
산밑에서 내려 분화구까지는 오르막길을 10분 정도 오르면 어렵지 않게 분화구에 도달할 수 있다.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었으며 간헐적으로 녹은 시꺼먼 용암이 뿜어져 나왔다. 용암이 높이 솟아오를 때면 탱크 수 십대가 굴러가는 듯한 굉음이 울렸다. 천둥이 한꺼번에 수 십군데서 함께 울리는 소리 같기도 했다. 지구가 으르렁대는 무시무시한 굉음이었다. 


야수르산은 분화구의 크기가 세계에서 제일 넓고 가장 가깝게 분화구에 접근할 수 있는 활화산이다.​

나와 호주인 부부는 낮 시간에 비행기로 섬에 와서 당일로 포트빌라로 돌아가는 여정이었기에 주로 야간에 뿜어져 솟아오르는 시뻘건 마그마는 볼 수 없었다.


야수르 산 위는 바람이 강하다. 산을 오르기 전에 몸의 신체를 전부 둘러싸야 한다. 특히 얼굴부분에는 눈만 내놓고 전부 가려야 한다. 작은 입자의 검은 화산재가 바람에 날려 우리 몸에 노출된 부분에 전부 달라붙어 씻어내려면 한참 곤혹을 치러야 한다. 마스크를 쓰고 눈에는 수영고글 같은 것을 끼고 노출되는 부분이 전혀 없어야 좋다.


시뻘건 마그마 분출을 보려면 에어 바누아투 비행기를 타고 타나섬에서 숙박을 하며 저녁 때 화산을 올라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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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인
소개글
잡지 에 힐링 섬기행, 에 수사에세이 연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