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 "백종원은 100점 아빠·남편…나는 51점 엄마·아내"
배우로, 세 아이 엄마로, 아내로 참 열심히 사는 소유진. 제공| SOPM |
배우이자 세 아이 엄마이자, 외식사업가 백종원의 아내인 소유진. 지난달 종영한 MBC '내 사랑 치유기'로 2년 만에 드라마 성공 복귀까지 마쳤다. 원더우먼 같은데도 정작 소유진은 자신을 100점 만점에 51점짜리 엄마이자 아내라고 박하게 평가했다.
"아내 소유진도 연기자 소유진도 저는 51점이에요. 저 자신에게는 좀 냉정한 편인데 그래도 반은 넘으니까 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49점이면 호되게 타이르고 51점이면 칭찬하는 그런 타입이에요. 좀 예민한 성격이죠. 그래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50이라는 숫자가 참 좋아요. 몸무게도 50kg이 적당한 것 같아서 매일매일 그 무게에 맞추고 있습니다."
애 셋 엄마 라고는 믿기지 않게 날씬한 소유진은 "백종원과 함께 살면서 어떻게 다이어트를 하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소유진은 "평생이 다이어트다. 손닿는 모든 곳에 운동기구가 있다. TV를 보더라도 가만히 앉아서 보지 않는다"면서 "저희 부부는 먹는 재미가 최고 즐거움이라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도 오늘 뭐먹었냐만 물어본다. '점심때 저녁때 어디 갔냐', '어느 가게 갔냐. 사진 좀 보내봐', '맛있었냐' 등등... 먹어야 해서 하는 운동이고 그렇다보니 즐겁다. 남편은 더 열심히 한다. 배가 나왔는데 신기하게 식스팩이 있다. 온 몸이 다 근육"이라며 남편 백종원에 대한 애정을 은근히 드러냈다.
소유진은 자신에겐 달랑 51점을 주고 남편 백종원에게는 "100점"을 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 SOPM |
밖에서 뭘 먹었는지 세심하게 묻는 자상한 남편 백종원은 소유진의 드라마 촬영 기간에 아이들을 돌보며 소유진의 식사까지 살뜰하게 챙겼다고 했다.
"마지막 촬영까지 남편이 정말 잘 챙겨줬어요. 아침에 음식이 만들어져 있기도 하고 아이들과 놀러다니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호흡이 긴 드라마이다보니 마지막 즈음에 남편이 지쳐가는게 조금 보였어요. 그래서 다음 드라마 한다고 할 때 반대할까봐 끝나자마자 엄마 모드로 완전히 돌아왔어요. 남편 웃음이 돌아오더라고요. 하하"
소유진의 남편 자랑은 계속됐다. 백종원이 늘 모범을 보여 싸울 일이 없을뿐더러 다툼이 있더라도 백종원 나름의 방식으로 풀어준다고.
소유진은 "남편과는 싸우지 않는다. 그냥 제가 요리하고 치우지 않는 것 등을 소소하게 지적하는 것"이라며 "집에서도 똑같다. 집에서도 '골목식당'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남편이 참 완벽주의자다. 외롭지 않을까 생각할 때가 있어서 내가 더 잘 챙겨줘야지 싶다. 또 다툼이 있더라도 남편이 일찍 들어와서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 등 나름의 방식으로 사과를 한다. 그러면 마음이 바로 풀어지더라"고 귀띔했다.
자신에게 겨우 51점을 준 소유진. 그렇다면 남편 백종원은 몇점일까?
"남편은 모니터도 너무 잘해주고, 육아도 분담도 잘해줘요. 아이들이 어떤 옷을 입을지 언제 뭘 할지 등 세세한 건 제가 챙기지만 남편은 아빠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줍니다. 엄마가 없을 때 몸으로 놀아주고 주말마다 마트에 데리고 가기도 해요. 남편 백종원도, 아빠 백종원도 100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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