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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현실이 된 빌런...‘베테랑2’ 오고, 유아인은 구속

‘프로포폴 181회’ 유아인, 1심 징역 1년...철창行

‘남성 성폭행’ 혐의까지...‘승부’ · ‘하이파이브’ 공개 불투명

스타투데이

유아인. ‘베테랑’ 스틸·스타투데이 DB

웃픈 아이러니, ‘어이가 없는’ 타이밍이다. ‘베테랑2’가 개봉을 목전에 두고 홍보에 피치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황정민과 함께 전편(‘베테랑’)의 성공을 이끌었던 유아인은 법정 구속됐다. 안타깝게도 영화 속 ‘빌런’은 현실에서도 ‘문제적 인물’이 됐다.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은 지난 3일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 대해 징역 1년에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실형 선고와 함께 유아인을 법정구속했다. 검찰의 구형은 징역 4년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법령이 정하고 있는 의료용 마약류 관리방법의 허점을 이용해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어서 죄질이 좋지 않다”며 “기록에 나타난 여러 정황에 비춰볼 때 향정신성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심각한 것으로 보여 재범의 위험성이 낮다고 보기 어럽다”고 봤다. 그러면서 “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염려돼서 법정에서 구속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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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사진 I 스타투데이DB

이에 따라 유아인 주연 작인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는 자연스레 공개가 불투명해졌다. 넷플릭스는 ‘승부’의 공개를 잠정 보류했고, NEW 역시 ‘하이파이브’ 개봉 관련 말을 아꼈다.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태다.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이병헌)과 이창호(유아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기대작.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이 지난 2월 마약 혐의에 연루되면서 공개가 무기한 연기됐다.


더군다나 세계적인 선수이자 그 내용이 감동 실화를 담고 있는만큼 ‘마약 범죄자’가 된 그의 연기에 현실적으로 몰입이 힘들게 됐다.


‘하이파이브’ 역시 ‘써니’ 강형철 감독의 작품으로, 유아인을 비롯해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등이 참여한 SF 코미디 액션물.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초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같은 이유로 유아인의 캐릭터는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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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사진 I 스타투데이 DB

앞서 유아인은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있다. 올해 1월 최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이 외에도 그는 30대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유사강간)로 고소 당한 상태다. 지난 달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유아인을 소환해 1시간 30분가량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고소인 A(30)씨는 7월 서울 용산구 한 오피스텔에서 잠을 자던 중 유아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법상 동성이 성폭행할 경우 유사강간죄를 적용한다.


유아인 변호인 측은 이와 관련해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사생활과 관련한 불필요한 추측을 자제해 달라”는 첫 입장을 밝힌 뒤 침묵하고 있다.


한편, 오는 13일 개봉하는 ‘베테랑2’(감독 류승완)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어이가 없네”라는 명대사를 남긴 유아인이 전작의 빌런으로 활약했다.


정해인이 합류한 이번 작품은 ‘베테랑’의 속편이지만 사실상 이야기는 이어지지 않는다. 전작이 명확한 ‘선악’ 구도로 단순하지만 통쾌하게 풀어간 액션 오락물이었다면, 속편은 한층 묵직하고 (약간의 미스터리도 섞인) ‘선과 악’·‘폭력’·‘정의’ 등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다른 결의 미덕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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