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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급소 부상, 눈으로 확인"…AFC 대표 '배블로' 논란에 한마디

"최홍만 급소 부상, 눈으로 확인"…

심건오(29, 김대환 MMA)는 지난해 12월 '배블로' 논란에 휩싸였다.


로드FC 45에서 크리스 바넷에게 뒤차기를 맞고 로블로 고통을 호소했는데, 비디오를 돌려 보니 정확히 배로 들어간 공격이었기 때문이다.


심판은 심건오가 정타를 맞고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고 보고 바넷의 TKO승을 선언했다.


'배블로'는 배와 로블로의 합성어. 배에 킥을 맞았는데 로블로라고 주장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최홍만(37)도 최근 '배블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0일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호텔 코타이아레나에서 열린 신생 격투기 대회 '마스 파이트 월드 그랑프리(MAS Fight World Grand Prix)' 메인이벤트에서 심건오와 비슷하게 TKO로 졌다.


최홍만은 상대 이롱에게 뒤차기를 맞고 고통스러워했다. 5분의 회복 시간 후에도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그런데 대회사는 비디오 판독 후, 이롱의 뒤차기가 급소가 아닌 배꼽 아래쪽에 꽂힌 것으로 판단했다.


정상적인 공격을 맞은 최홍만이 경기를 계속 뛸 수 없으니, 이롱의 TKO승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최홍만은 정말 로블로를 맞았을까, 아니면 복부 고통 때문에 착각한 것일까? 대회사의 오판이었을까, 아니면 최홍만의 연기였을까?

"최홍만 급소 부상, 눈으로 확인"…

박호준 AFC(엔젤스파이팅) 대표도 처음엔 최홍만을 믿지 않았다.


"정찬성의 경기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런데 최홍만의 경기에선 아무런 투지도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성을 냈다.


최홍만은 다음 달 17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열리는 AFC 09에 출전 예정이었다. AFC 측에서 정말 부상이 맞는지,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을 거쳐야 했다.


박호준 대표는 지난 12일 최홍만을 만나 급소 부위가 크게 부어 있는 걸 직접 확인하고서야 최홍만을 믿을 수 있었다고 한다.


13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림이 이상하긴 하지만 내 눈으로 직접 봐야 했다. 그제야 최홍만이 연기한 것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다. 다친 상태에서 다음 달 출전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내년 초에 경기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킥이 파울컵을 쓸면서 올라간 게 아닌가 싶다. 최홍만이 연기하지 않았다는 걸 내가 보증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박호준 대표는 "최홍만에게 다시는 서커스 매치를 뛰지 말라고 혼냈다. AFC에선 무조건 헤비급 강자와 붙일 것이라고 일러뒀다"고 말했다.


박호준 대표는 최홍만의 상대로, 최근 마이티 모를 꺾은 헤비급 킥복서 자이로 쿠스노키(브라질)을 내정해 놓았다.


마이티 모는 최홍만을 입식격투기(K-1)와 종합격투기(로드FC)에서 이긴 천적. 쿠스노키는 그런 마이티 모를 지난 9월 일본 히트 입식격투기 경기에서 판정으로 이긴 선수라, 최홍만에겐 큰 도전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호준 대표는 "최홍만도 내 말에 수긍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AFC는 최근 엔젤스파이팅에서 이름을 바꾸고 새로 출발한다.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 박호준 대표의 설명.


"최홍만이 빠진 AFC 09지만 노재길, 강정민, 문기범, 이민구 등 대표 파이터들이 모두 출전한다.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최홍만 급소 부상, 눈으로 확인"…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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