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도 생각"...'2018 마마 대상' 방탄소년단, 눈물·감동 안긴 수상소감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8 마마 홍콩'에서 올해의 앨범상과 올해의 가수상을 포함해 5관왕에 올랐다. 일곱 멤버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감사한 마음과 함께 올해 활동을 하며 느낀 점들을 진솔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14일 오후 8시 홍콩 AWE(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2018 마마 인 홍콩(2018 MAMA in HONG KONG)'이 열렸다.

방탄소년단은 특히 '올해의 가수' 수상 소감 때 멤버 모두가 눈물을 쏟아 시선을 모았다. 먼저 제이홉은 "여러분들에게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실수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기 때문에 항상 매번 무대를 올라가기 전에 심장 졸이며 무대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제이홉은 울먹이며 "저는 이 상을 받아도, 받지 못해도 울었을 것 같다. 너무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여러분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꼭 보답을 해드리고 싶었다"며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지민은 "이 상을 정말 이 자리에서 다시 받고 싶었다. 여러분이 저희를 자랑스러워하는 자부심은 곧 저희의 자부심이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다시 이 상으로 보답하겠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뷔는 "이 방송을 보고 계신 저희 멤버들 아버지 어머니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며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이 상을 저희가 받을 수 있는 게 정말 믿기지 않고 이 상 부끄럽지 않게 정말 열심히 하는 가수가 되겠다"며 눈물이 고인 채 말을 이었다.

슈가는 "멤버들의 가족분들에 감사드린다. 2018년은 저희에게 이렇게 기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기쁜 해였는데 2019년은 더 멋지고 행복한 해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올해가 생각난다. 저희가 심적으로 힘들어 해체를 할까 말까 고민도 했었다. 그런데 마음을 다잡고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때 뷔가 고개를 떨구며 또다시 눈물을 쏟았다. 진은 "다시 마음 다잡아준 우리 멤버들에게 고맙고, 저희 항상 사랑해주시는 아미에게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감사합니다"라며 마음을 전달했다.

2018년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그 어떤 가수보다 전대미문 화려한 한 해를 보낸 방탄소년단.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은 방탄소년단에게 큰 힘이 된 만큼, 방탄소년단 또한 아미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도 컸을 터. 감사의 마음이 일종의 부담감으로도 작용했지만, 방탄소년단은 팬들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고자 늘 그랬듯 꾸준히 노력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수상소감은 최고의 자리에 있음에도 노력을 거듭하는 마음가짐이 드러나 더욱 큰 감동을 안겼다.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Mnet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