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300' 오윤아, '발달장애' 아들 생각에 눈물…진한 감동
'진짜사나이300' 오윤아가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아들의 이름을 외치며 눈물을 흘렸다. 극강의 공포와 맞딱드렸지만 오윤아는 아들을 생각하며 끝까지 버텼고 결국 유격훈련 성적우수상까지 수상했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300'에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육군을 뽑는 '300워리어' 선발 여정을 함께하기 위해 육군3사관학교로 간 강지환, 안현수, 홍석, 매튜 다우마, 오윤아, 김재화, 신지, 이유비, 리사 9명의 도전자들의 다섯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사관생도들은 산악기술훈련을 위해 산 정상에 올랐다. 해당 훈련은 34m 절벽에서 하강하는 것으로 사관생도들은 시작도 하기 전 압도적인 높이에 겁을 먹었다.
무엇보다 오윤아는 특히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생도들의 전면하강을 지켜보던 오윤아는 "원래 있던 생도들도, 운동 많이 하신 분들도 계속 못 하더라. '뭐가 잘못된 거지?' 하면서 계속 봤다"라고 밝혔다. 사실 그는 놀이기구도 못 탈 정도로 심한 고소공포증이 있었다.
드디어 오윤아의 순서가 됐고, 산악기술 교관이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란 질문에 오윤아는 "민아 사랑한다"라며 아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오윤아는 인터뷰에서 "저희 아들이 발달장애가 있다. 제가 오랫동안 옆에 없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라고 털어놨다.
오윤아는 서본 적 없는 높이, 잡아본 적 없는 외줄에도 고소공포증과 자신을 온전하게 마주하며 차분히 하강했다. 이를 지켜보던 사관생도들은 그런 오윤아의 모습에 환호를 보냈다.
'공포의 유격체조'를 시작으로 '아찔한 산악기술훈련'까지 끝날 것 같지 않던 지옥의 유격훈련을 마친 교육생들이 육군3사관학교 생활관 복귀를 앞두고 유격훈련 퇴소식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유격대장은 유격훈련을 성실히 수행한 성적우수자 교육생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특히 강지환과 오윤아는 당당히 우수상을 받아 박수를 받았다.
유격 훈련을 마치고 육군3사관학교에 복귀한 사관생도 9인은 잠깐의 휴식 후 개인 정비 시간 가졌다. 오윤아는 발가락 부상으로 힘들어했다. 그는 "너무 아프고 힘들었지만 결국 포기하지 않고 성공해서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평소 놀이기구도 못 탈 정도로 고소공포증이 심하다며 산악훈련 상상만으로도 눈물이 앞섰던 오윤아. 그는 절벽에 선 순간 아들을 떠올리며 두려움을 극복했고 열외된 다른 생도들과 달리 꿋꿋하게 끝까지 유격 훈련을 마쳤다. 배우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오윤아 본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