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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건 다 겪어 봐"…'라디오스타' 불행종합세트였던 낸시랭의 회고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본명 박혜령)이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봤다.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낸시랭이 전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과 이혼 이야기 등을 밝혔다.


2018년 깜짝 혼인신고로 결혼 소식을 전한 낸시랭은 3년여 긴 시간 끝에 왕진진과 이혼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지난 3년 동안 내가 속은 거지만 한 여성으로서 겪을 수 있는 안 좋은 건 다 겪어본 것 같다”며 “폭행에 감금까지 불행종합세트 같았다”라고 밝혔다. 낸시랭은 이어 “동영상 유포 협박이 가장 컸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친한 언니 집으로 두 달 반을 피신했다”고도 덧붙였다.


문제의 싹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MC들이 “전 국민이 반대하는 결혼을 왜 했냐”는 질문을 건네자 낸시랭은 “전 남편이 혼인 신고를 계속 먼저 하자고 조르고 나를 설득했다. 마카오에 자신의 가족이 다 있다고 해서 그걸 그대로 믿었다. 난 결혼식을 하고 혼인 신고하자고 했지만 결국 설득당해서 혼인 신고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땐 다들 축하했다. 그런데 그다음 한 언론사를 통해 안 좋은 신상들이 다 나온 것”이라며 “사실 나 뿐만 아니라 교수님, 갤러리 관장님, 기업 대표 등 주변 모든 이들이 다 속았다”며 “전 남편과의 비즈니스도 다 진행 중이었다. 나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똑똑한 분들이 속고 있었기에 기사가 터지고 난 뒤에 네티즌들이 이혼하라 하는데, 난 혼인신고 하자마자 이혼하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낸시랭은 조직적으로 왕진진에게 속은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그 사람(왕진진) 혼자 나를 속인 게 아니다. 조직이 3팀이 있는데, 한 팀당 3~5명이라 다 역할 분담이 있었다. 내가 외동딸인데, 어머니는 암 투병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행방을 알 수 없다. 아픈 엄마와 나를 버렸다. 이런 아픈 가정사를 갖고 내가 가장으로서 방송도 생계형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시랭은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결혼식은 행복하게 하되 혼인 신고는 최소 2~3년 살아보고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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