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이훈, 사업 실패 딛고 완벽한 재기 "10년 버틸 것"[종합]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이훈이 실패를 딛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이훈이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이훈은 1990년대 건강한 이미지와 액션 연기를 통해 터프가이의 대명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1994년 우연한 기회로 MBC 시사 코미디 ‘청년내각’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입문했고 MBC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채시라의 동생 역을 맡아 본격적으로 데뷔하게 됐다. 이후 이훈은 당시 최고 인기를 얻었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MC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이훈은 당시를 회상하며 “데뷔 전 학비를 벌기 위해 막노동을 했다. 너무 가난해 반지하에 살았는데, 막노동을 나가면 많이 받아야 하루에 2만 5000원~3만원 정도를 받았다. 그런데 하루 촬영을 나가면 10만원을 주더라. 연예인을 하면 돈을 버는구나 싶었다”고 데뷔 계기를 말했다. 이어 이훈은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연예인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직업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이훈에게 시련도 찾아왔다. 이훈은 지난 2006년 스포츠센터 사업에 뛰어들었고, 초반 잘되는 듯 했지만 이후 무리한 확장과 건물주와의 갈등으로 인해 30억원 대의 빚을 떠안고 말았다. 이훈은 개인회생절차를 밟았으며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아 3년 째 빚을 갚고 있는 중이었다.
이훈은 “헬스클럽을 실패하고 다시는 가기가 싫어졌다. 트라우마 때문에 아령만 봐도 토가 나왔다. 2년 간 아예 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업에 실패해 다시 반지하에 들어와서 여섯 식구가 살았다”면서 “능력도 안 되고 사업도 모르는 내가 뭘 한다고 그랬는지 싶었다. 아내, 친동생까지 나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힘들었을 당시 스트레스성 조울증,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실까지 토로했다.
이훈은 힘든 과거를 이겨내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드라마 복귀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활동을 재개하며 자기 관리까지 꾸준히 이어가고 있었다. 이와 함께 아들,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현재 두 아들의 아버지인 이훈은 아들들과 볼링장에 가고, 분식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두 아들은 이훈에 대해 “화만 안 내면 100점 아빠”라 했고, 이훈은 “대화로 풀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찾기도 했다. 이훈의 아버지는 “내가 사업에 실패해 미안하고 속상하다”며 “저에게는 효자다”고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이훈은 방송 당일인 28일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하루 방송 3사에 모두 나오는 날이다”며 “제게 가장 기쁜 날이다. 그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께 문자를 보낼 것이다. 아들들에게도 아빠를 보라 할 것이다”고 뭉클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10년은 버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열심히 살아갈 앞날을 다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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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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