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도 참지 못해 담을 넘어 먹었다는 이 ‘보양식’은?
한국 여름 보양식 하면 떠오르는 삼계탕. 여름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늘기 때문에 보양식으로 체력을 보충한다. 이처럼 다른 나라에서도 푹푹 찌는 여름철에 보양식으로 몸을 보양하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은 몸 보양을 위해 어떤 음식을 먹을까? 5가지 나라에서 여름철 즐겨 먹는 보양식 5가지를 소개한다.
왕의 배꼽을 닮은 북한의 보양식 어복쟁반
*이미지 출처: 아름다운 우리 향토 음식 |
놋 쟁반의 모양이 쟁반 요리를 좋아했던 왕의 배꼽을 닮아 이름이 붙여졌다는 어복쟁반. 어복쟁반은 북한의 보양식이다.
양지, 우설 버섯, 만두 등을 넣고 전골 형식으로 끓여 내어 요리된다. 채소와 고기가 적절히 어우러진 국물이 별미이며 단백질이 풍부하여 진한 육향이 특징이다. 이러한 국물에는 메밀국수를 말아 먹으면 맛의 재미가 두 배이다. 고기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다양한 무기질이 함유된 채소와 함께 단백질의 분해 효소가 들어간 메밀을 먹는 것은 최고의 조합이다. 단백질 분해 효소가 고기의 소화를 돕는 이유 때문.
스님도 참지 못한 유혹의 음식 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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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불(彿) 뛸 도(跳) 담장 장(廧) 불도장. 재료가 진귀하고 향이 좋아 도를 닦는 스님조차도 향을 참지 못하고 음식을 먹었다는 유래가 있는 중국의 보양식이다.
상어 지느러미, 사슴 힘줄, 비둘기 알, 표고버섯 등 30가지 이상의 재료가 들어가는 중국의 최고급 보양식이다. 한국에선 다소 낯선 재료들이지만 중국에선 비싸고 진귀한 탕으로 유명하며 12가지의 보조 재료를 첨가하여 사오싱주 발효주를 넣어 조리한다.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불도장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담백한 맛의 불도장이 탄생했다고 한다.
키위 스무디는 후식이 아닌 보양음식
흔히 보양식은 몸에 좋은 육류, 채소 등으로 요리된 음식을 생각하지만 뉴질랜드 보양식은 음료 ‘키위 스무디’이다. 뉴질랜드의 국조(國鳥)인 키위. 자신들의 민족성을 상징으로 여기며 동전이나 우표에도 새길 만큼 키위는 뉴질랜드인들에게 상징적이다.
뉴질랜드인 자신들을 키위라고 지칭할 만큼 뉴질랜드에서의 키위 위상은 높다. 키위 스무디가 보양식일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서늘하고 단 키위의 성능 때문이다. 많은 땀을 배출하게 되면 갈증과 미네랄이 배출되는데 서늘한 성분과 당분은 갈증을 멈추게 하고 열을 낮춰주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보충제의 역할을 한다.
삼계탕과 닮은 바꾸떼
바구떼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중국 출신 이민자들이 더운 날씨에서 노동을 한 후 체력 회복을 위해 먹었던 요리로 싱가포르의 보양식이 되었다. 바구떼는 돼지갈비에 한약재를 넣어 끓여 한국의 보양음식과 조리법이 비슷하다. 계피, 당귀, 팔각 등 17가지 향신료로 만든 육수를 등갈비, 곱창, 삽겹살 위에 얹어 끓여 낸다.
국물이 있는 바구떼, 드라이한 바구떼 두 종류로 나뉘는데 국물이 있는 바구떼는 국물에 밥을 살짝 적셔 먹고 드라이 바구떼는 한국의 갈비찜과 비슷하다.
장수의 비결 요거트로 만든 타라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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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의 보양식은 요거트로 만든 음식 타라토르로 꼽힌다. 견과류, 오이, 마늘, 올리브오일 등을 섞어 완성된다.
16세기 프랑스 왕의 위가 좋지 않았는데 그 당시 오스만제국의 술탄이 프랑스와 친선을 맺기 위하여 불가리아 요거트를 만들던 의사를 파리까지 급파했다는 기록이 있다. 세균학과 면역학을 연구하던 메치니코프는 음식과 수명의 역학관계를 조사하였고 그 결과 요거트를 많이 먹는 불가리아 노인들이 장수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불가리아는 장수하는 국가로 유명하다. 타라토르는 유산균이 풍부하여 장기능 회복 및 면연력 강화에 좋고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 주어 더위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