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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한 달 전 예약은 필수, ‘커플 여행 성지’라는 한옥 호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이 집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요. 코로나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이곳저곳에서 답답함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최근 많은 이들은 지친 마음을 달랠 여행지를 찾아 나섰습니다. 막상 여행을 떠나 유명한 명소로 향하기에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불안함이 들기 마련이죠. 그런 사람들을 위해 오늘은 고요함과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전주 예약제 한옥 호텔들을 소개 드리려 합니다.

고즈넉함 가득한

‘인재고택 학인당’

가장 먼저 소개드릴 곳은 바로 인재고택 학인당입니다. 이곳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100년이 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일무이한 고택 문화재이며, 한국관광공사 품질인증을 받은 전주에 단 2개뿐인 고택 스테이입니다. 특히 궁중 건축양식을 민간주택에 도입한 한옥으로 우물마루의 복도, 유리로 만든 여닫이문, 서재, 세면장, 목욕탕, 화장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당시 서양의 첨단 시설인 전기 시설과 수도 시설도 도입된 개화기 최신식 전통한옥 주택이라고 볼 수 있죠. 이 고택은 530여 평 대지의 넓은 마당과 아름다운 정원이 어우러져 여유로움을 선사합니다.

출처 :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출처 :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그중에서도 인재고택 학인당의 본채는 조선조 성리학자 조광조의 제자인 백낙중 선생께서 1905년부터 2년 8개월 동안 현재 한화 가치로 약 50억 원을 투입하여 1908년에 완공한 건물입니다. 해방 이후에는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정부 요인들의 영빈관으로 사용되었으며, 6.25 전쟁 당시에는 공산당 전라북도 도당위원장이 무단 점거하여 사택으로도 사용하는 등, 인재고택 학인당은 조선 후기부터 근대사에 이르기까지 전주의 역사와 함께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병헌 주연 ‘미스터 선샤인’ 외 구한말~근대 배경의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됐습니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

한옥스테이 ‘늦잠’

한옥 스테이 ‘늦잠’은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의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한옥은 ‘늦잠’이라는 이름처럼 지친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선사합니다. 컨셉에 맞게 체크아웃 시간도 오후 1시로 다른 숙소에 비해 여유로운데요. 한옥 독채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 하룻밤 묵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제격입니다. 동시에 마당에 있는 족욕탕은 나만의 힐링 시간을 보내기에 좋죠.

‘늦잠’은 1970년도의 한옥지의 근현대사적인 인테리어 요소들을 그대로 계승하였는데요. 목조 구조목, 전통기와, 창살무늬 창문과 현관문, 대청마루, 서까래 등을 통해 전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숙소 내부에 배치되어 있는 현대적인 분위기의 가구와 인테리어는 전혀 이질감 없이 깔끔함과 자연스러움을 제공하며 SNS의 감성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품격 한옥호텔

‘왕의 지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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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에 개관한 ‘왕의 지밀’은 조선왕조의 발생지(태조 이성계 본향)이며, 전주한옥마을 옆인 완산구 춘향로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약 6000여 평의 대지에 가득 찬 한옥들은 처마를 잇대듯이 건축하여 용틀임하는 형상으로 한옥의 유려함을 드러냈습니다. 객실은 조선왕조의 이름을 따 지어진 11개동에 총 64객실로 232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세미나, 연회, 웨딩 또한 365일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곳은 왕의 침소를 뜻하는 이름 ‘왕의 지밀’처럼 한옥호텔로서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Instagram@janeunn

Instagram@janeunn

고즈넉한 한옥 뒤로 푸른 산과 하늘이 한눈에 보이는 경치를 지니고 있어 호텔 곳곳이 포토 존으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왕의 지밀에서는 널뛰기, 투호, 윷놀이와 같은 전통 놀이 체험을 즐길 수도 있는데요. 숙소 근처에 각시바위, 정몽주와 만경대, 경기전, 전주향교, 한벽당 등 주변 여행지가 밀집해 있어 전주를 한껏 느끼기에도 좋습니다. 한편 지난 2020년에는 예능프로그램 ‘서울 촌놈’의 한옥호텔 촬영지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한옥의 멋 담은

‘동락원’

100년 고택 ‘동락원’은 전주 완산구 풍남동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곳은 1895년 미국 선교사에 의해 기숙사 학원으로 사용되던 한옥을 개조한 호텔입니다. 동시에 한국은행 전주 관사였던 시설이기도 하죠. 동락원은 한옥 체험관이자 기전대학교 전통과 학생들의 실습교육장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품질기준 심사에서 인류 유형문화유산 등급에 선정되어 인증서 및 품질인증 마크까지 수여한 고품격 한옥 호텔입니다.

꽃과 나무, 그리고 연못으로 꾸민 동락원의 정원은 한옥과 함께 어우러져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합니다. 어두운 밤에는 은은한 조명까지 더해지면서 낭만적인 분위기까지 자아내는데요. 이곳이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호텔 안에 자리하고 있는 족욕 카페입니다. 족욕 카페는 실내가 아닌 야외에 위치한 노천족욕장으로 각각 독립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예쁜 풍경 속에 프라이빗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전통 민화와 함께하는

‘삼락헌’

전주한옥마을 안에 작게 자리한 한옥펜션 ‘삼락헌’은 2015년 개장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입니다. 이는 옛 한옥을 숙박할 수 있는 가옥으로 탈바꿈시켰는데요. 과거 전북 예절원으로 쓰였던 한옥을 최대한 보존, 유지하기 위해 리모델링 과정에서도 최대한 한국적인 것을 사용하고자 했으며 벽과 창호지, 천장을 보수하는 시공에 들어가는 종이류는 100% 수제 한지로 작업했습니다. 삼락헌은 총 5개의 객실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 복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각 방의 벽에는 숙소를 운영하는 한재섭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이 장식되어 있는데요. 분위기에 맞는 전통 민화와 자수 화조도, 초충도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객실은 작은 편이지만 한옥 특유의 외풍과 냉기를 차단하고자 건물의 밑과 끝을 흙과 최고의 목재를 이용하여 깔끔한 내부는 물론, 고풍스러운 외관도 자랑합니다. 또한 한복 체험과 인절미 만들기, 한지 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한편 삼락헌은 매일 아침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흑임자죽, 토스트 등 조식이 무료 제공된다고 하니 참고하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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