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초고층 전망 자랑하는 펜트하우스, 한 달 가격 얼만지보니
알다시피 중국 1선 도시(대도시)의 집값은 한국 강남보다 비싸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오죽하면 중국에서 내가 번 돈으로 집을 사려면 소득을 일 전 한 푼 쓰지 않고도 꼬박 4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는데요.
알고 보니 근거가 없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PIR(Price to Income Ratio)라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을 나타내는 경제지표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PIR이 10이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 모았을 때 집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1991~2014년 베이징, 상하이, 톈진, 충칭 등 중국 주요도시 집값 상승 추이 |
이 지표에 따르면, 1위는 중국 선전으로 무려 39.76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그 뒤로 2위 홍콩(38.61), 3위 베이징(37.80), 4위 상하이 (36.91)가 차지했죠. 1~4위 모두 중국의 도시들이 차지하고 있죠. 반면 우리나라 서울의 PIR은 19.17로 세계 23위를 기록했습니다. 4위인 상하이보다 집 사는 데 약 16년이나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다는 강남 아파트도 베이징의 아파트 가격보다 쌀 정도죠.
근 몇 년래에는 1선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등을 제외한 톈진, 항저우 등 2선 도시들도 집값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데요. 이렇듯 부동산 열기가 뜨거운 중국에서는 고급 아파트의 옥상 위를 펜트하우스로 만들어, 엄청 높은 가격에 분양을 하곤 하는데요.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초고층 아파트 맨 위층을 차지하는 펜트하우스는 중국 슈퍼리치들 사이에 선망의 대상으로 꼽혀 인기가 높습니다. 전망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테라스나 옥상을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마치 단독주택과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
그런데 희소성도 높기 때문에, 중국 펜트하우스 또한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데요. 같은 도시, 동일한 평수의 펜트하우스라고 해도 임대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대도시 상하이의 경우 싸게는 한 달에 43,000위안(한화 약 730만 원)부터 160,000위안(한화 약 2,700만 원)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는데요. 보통 한 달 임대 가격이 30,000위안에서 40,000위안 사이를 웃도는 펜트하우스가 가장 많습니다. 공급면적은 300㎡ 좌우로 침실 4~5개에 거실 2개가 딸려 있는 구조가 대부분이죠.
반면 인구 밀도가 높은 베이징은 20,000위안에서 30,000위안 사이의 펜트하우스가 가장 많으며, 공급면적은 상하이에 못 미치는 200㎡ 좌우, 침실 2~3개에 거실 2개의 형태가 보편적입니다.
무엇보다 최상위 층의 장점으로 빼놓을 수 없는 건 뛰어난 조망권인데요. 꼭대기 층이기 때문에 탁 트인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큰 메리트입니다. 상하이를 예로 든다면,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랜드마크 타워 동방명주가 주위에 있다면 거주자의 만족도는 더욱 상승하죠.
한편, 중국에도 우리나라 직방, 다방 등과 같은 부동산 직거래 사이트가 존재합니다. 안쥐커(安居客)’,‘우빠통청(58同城)’,‘간지왕(赶集网)’ 등이 그것인데요. 이들은 모두 2007년 이후에 생겨난 신생 사이트로 매매자 간의 거래를 더욱 편리하게 해주죠. 최근에는 ‘우빠통청’이 ‘안쥐커’를 2억 6700만 달러에 직거래 시장의 거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사이트들은 모두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원하는 지역 원하는 가격대 원하는 방 개수 등 요구 조건에 맞춰서 방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또는 검색창 오른쪽에 지도를 누르면 현재 나와있는 방들이 지도에 표시되어 원하는 지역 및 단지에서 더 쉽게 방을 알아볼 수 있는데요.
우선 중국에서 이른바 허쭈(合租)라고 하는 쉐어하우스나, 쩡쭈(整租)라고 하는 전체 임대의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한 뒤, 원룸과 오피스텔, 빌라, 소형 아파트 등 원하는 형태를 선택해서 보면 되죠. 대신 중국은 전세 개념이 존재하지 않아, 집을 구매하지 않는 한 무조건 렌트를 해 매달 월세를 내는 방식으로 임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