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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브랜드 이름 뒤에 ‘코리아’ 붙으면 이렇게 달라집니다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글로벌 기업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지난 2014년 한국에 상륙에 큰 인기를 끈 기업이 있죠. 바로 이케아입니다.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점포 수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는 이케아입니다만, 최근에는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북유럽의 ‘복지’ 보여주는

근무 환경


판매 제품을 전시해놓은 쇼룸이나 저렴한 판매 가격 등의 운영방법을 내세운 이케아는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이런 이케아의 운영방식만큼 유명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이케아의 근무 환경입니다. 해외 이케아의 근무 환경을 살펴보면 “역시 ‘복지의 북유럽’ 기업이 맞네”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죠. 이케아는 그동안 ‘NO 비정규직, NO 연령 제한, NO 임금차별’ 등을 지향해 온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처럼 훌륭한 근무 환경 덕분에 꿈의 직장으로 불리기도 했죠.


다국적 기업인 이케아의 경우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으로 시급 15달러를 일괄 적용합니다. 한화로는 약 1만 7,000원 수준이죠. 게다가 근무시간이 짧은 단시간 노동자에게는 임금의 25% 추가로 지급해 저임금 노동자를 보호합니다. 또, 학업 등을 병행하는 단시간 노동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원하는 근무시간에 일할 수 있는 자율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말에 근무할 경우 150%의 주말 수당, 저녁 6시 이후 근무자에게는 120%의 저녁 수당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 복지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케아 ‘코리아’에서만

찾을 수 없는 복지


하지만 이 모든 복지 정책들이 ‘이케아코리아’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주말, 저녁 수당은 없고, 해외법인에 일괄 적용되는 시급 15달러 역시 적용되지 않아 국내 최저임금에 맞춰 급여를 받습니다. 이외에도 자율근무제는 노동자가 아닌 회사의 자율이 돼 직원의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스케줄을 회사가 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케아의 직원들은 지난 4월 노조(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 노조 이케아코리아 지회)를 설립하고 이케아코리아 측에 근무 환경 개선 등에 대한 요구를 시작했습니다. 이케아코리아 노조는 사 측에 ▲의무휴업일 보장 ▲1일 최소 6시간 이상 근무 ▲퇴근과 출근 사이 14시간 휴식 보장 ▲임금체계 개편(각종 수당 지급) 등을 7개월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노사 간의 합의는 실패로 끝났는데요. 이케아코리아 노조는 지난 3일 노조 쟁의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등벽보 부착 논란,

노사 간 갈등


이케아 노조는 이케아코리아의 변화를 촉구한다는 의미로 근무복 등에 ‘한국법인 노동자도 동등하게 대우하라’라는 문구를 붙이고 일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케아코리아는 이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케아코리아에서는 “직원 유니폼 외 다른 사복 조끼 등을 착용하면 고객과 구분이 어렵다”라며 “다수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하거나 회사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와 고객 및 직원의 안전과 위생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선 엄중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케아코리아에서는 광명점, 고양점, 기흥점에서 푸드팀과 물류팀 등에서 유니폼에 문구를 붙인 직원들을 ‘안전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직원들의 업무 배제로 인해 일부 매장의 식당과 카페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쟁의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방해할 수 없다”라는 주장인 반면, 이케아코리아 측은 “고객의 안전과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어떠한 행위도 불가하다”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기업마다

직원 처우 달라


코스트코코리아는 해외 법인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직원을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고 있으며 동종업계 대비 높은 수준의 연봉, 쾌적한 근무 환경으로 유명합니다. 잡코리아에 의하면 코스트코코리아의 신입사원 초봉은 2,700만 원, 전체 평균 연봉 4,008만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본사와 코스트코코리아 사이에 문화 차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공공장소에서 양치질을 하는 것을 좋지 않게 보는 미국의 관점이 적용돼 매장 내 양치질이 금지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또, 한국 매장 내에서 직원 식당을 운영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본사 측의 의견이 있었는데요. 코로나19사태와 맞물려 1인당 식대 5,000원 지급으로 사내 규정이 바뀌었다고 밝힌 바 있죠.


이곳의 정규직 비율은 98%에 달하는데요. 비정규직은 ‘시즈널 직원’으로 통칭되는 명절이나 크리스마스에 채용하는 단기 아르바이트뿐입니다. 식사 제공, 대명, 한화 등의 콘도 사용 지원,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복지인데요. 물론 이와 달리 정직원임에도 과도한 근무에 시달려 야간 근무 수당 및 휴게 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해당 직원은 국민 청원 사이트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에 진출한 다른 외국계 기업은 어떨까요? 우리나라에서 ‘외국계 기업 취업 선호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코리아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잡코리아에 의하면 애플코리아의 신입사원 초봉은 2,880만 원, 전체 평균 연봉은 4,834만 원 수준입니다.


현직자들의 후기에 따르면, 철저한 야근 수당 지급과 본인 및 배우자의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것이 애플코리아의 대표적인 복지였습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출산 전 4주, 출산 후 18주의 유급 휴가를 보장하는 출산 휴가, 미슐랭급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는 등의 파격적인 본사 측 복지 수준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죠.


한편, 애플코리아에선 2018년 이케아와 유사한 전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애플코리아의 콜 센터 상담사들은 열악한 근로환경과 지나친 통제에 의한 처우 개선을 위해 노조(애플케어 상담사 노조)를 설립했었습니다. 하지만 상담사들의 실제 사용자였던 하청 업체와의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2020.11.1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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